1만명 중 1명꼴…비만약 실명 부작용에 유럽서 '경고' 딱지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6.11 10:50  수정 2025.06.11 10:53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시신경 손상 유발 가능성

유럽 의약품청 부작용 정보 라벨 반영 권고

비만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비만치료제에 대한 부작용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후 실명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가 잇따르자 규제 당국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1일 한국바이오협회 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 감시 위해 평가위원회(PRAC)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오젬픽, 라이벨서스에 포함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시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PRAC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시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비동맥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을 일으킬 수 있으며 복용자 1만명 가운데 1명에게 나타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질환은 녹내장 다음으로 시신경 손상 실명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35만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다른 계열 약 대비 오젬픽 복용군에서 NAION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MA는 세마글루타이드를 함유한 약물에 해당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제품 라벨에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노보노디스크 측은 “임상 시험과 시판 후 연구에서 약물이 해당 질환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권고를 수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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