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혁신 바라는 국민의힘 재선' 15인
"새 비대위 구성, 새 원내대표와 협의"
국민의힘 재선 의원 15인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의 혁신안에 동의한다고 표명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기 전까지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10일 '당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힘 재선 모임'은 국회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김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당 내부 상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 취지와 정신에 공감하며 구체적 실천방안은 민심 경청 대장정 등을 통해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 15인의 의원은 전당대회는 늦어도 8월까지 개최해 정상적인 지도체제로 당을 혁신하고, 전대를 거쳐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는 김용태 비대위의 임기를 연장하고, 해당 비대위의 구성을 신임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입장문에 담았다.
입장문에는 이날 회동에 참석한 강민국·권영진·김미애·김승수·김예지·박수영·박정하·서범수·서일준·이성권·조은희·조정훈·최형두 의원 외에도 배현진·엄태영 의원이 뜻을 모았다.
권영진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만한 혁신 비대위원장이 없다고 우리는 판단했다"며 "(김 위원장 혁신안의) 취지와 정신에는 동의하되, 방식이 반드시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는지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민심을 청취한 뒤 결정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많은 민심을 듣다 보면 우리가 바뀌어야 할 부분이 더 많이 나올 수도 있고,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방식이 더 세련되게 나올 수도 있다"며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 모임의 입장이다. 앞으로 더 많은 재선 의원, 다른 의원의 동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은희 의원은 "오늘 이 결론을 낸 재선 의원들은 친한도 친윤도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친한·친윤으로 갈라치는 것에 대해 우리들은 그렇지 않다는 충정을 명백히 밝히는 차원에서 이 모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민심경청 대장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애 의원은 "민심을 경청하고 듣는 것은 사실 우리 당의 참패 원인에 대해서 계층별·지역별 다양한 민심을 듣자는 취지"라며 "여기(국회)서만 하는게 아니라, 직접 찾아가서 듣는 그런 기회를 갖자는 것이고, 그러면 있는 그대로 욕하면 욕도 듣고 그런 시간을 가져야할 때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재선 의원들은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당무감사나 당원투표 실시를 두고는 이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인선 의원은 "(대선 후보 교체 과정의) 문제는 궁금하니까 상황을 좀 살펴보고 정리를 해야 하는 게 있지만 당무감사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 순서를 다 밟아서 해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며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는 큰 문제가 아니라 좀 미뤄서 (논의하자는 목소리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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