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체인, '벡트라' 업그레이드 실시…"이더리움 개선안 선제 적용"

"사용자·개발자 진입장벽 낮추는 핵심 업그레이드"

레이어1 베라체인이 '벡트라(Bectra)'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베라체인

유동성 증명(PoL) 합의 기반 레이어1 베라체인은 '벡트라(Bectra)'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베라체인은 이더리움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기술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베라체인은 사용자가 제공한 유동성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을 확장하는 PoL 기반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베라체인은 자체적으로 독립된 체인이지만, EVM(이더리움 가상머신)과 동일한 실행 환경을 구현했다. 따라서 메타마스크와 이더스캔 같은 이더리움 생태계 지갑·개발 툴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더리움의 신규 기능이나 개선안을 도입했을 때 별도 수정 없이 기존 툴과 호환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베라체인은 ▲스마트 계정 지갑(자동화 지갑 기능) 도입 ▲실행 계층(실제 트랜잭션이 처리되고 스마트 계약이 실행되는 층) 기반의 스테이킹 출금 기능 ▲롤업 데이터 수수료를 절감하는 블롭(blob) 데이터 처리 등 주요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스마트 계정 지갑은 EIP(이더리움 개선 제안)-7702 기반으로, 이전에는 커스텀 컨트랙트(사용자 맞춤형 스마트 컨트랙트)를 별도로 배포해야만 사용 가능했던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러 건의 트랜잭션을 한 번에 묶어 처리하거나 지출 한도를 설정할 수 있고, 자체 스테이블코인 허니(HONEY)로 가스비를 결제하며 반복 결제를 자동화할 수 있다.

EIP-7002를 도입해 밸리데이터와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 보유자는 실행 계층에서 직접 자금 출금과 포지션 조정이 가능해졌다. 또한 EIP-7840 기반 블롭 데이터 기능은 레이어2와 롤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게시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폴 오리어리 베라체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벡트라는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핵심 업그레이드"라며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직후 해당 기능들을 빠르게 도입함으로써 생태계 전반의 혁신 속도를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