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유튜브 갈무리
경산시가 최근 공개한 투표 독려 영상이 부적절한 연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6일 경산시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남성 상급자가 여성 직원에게 손가락질하며 서류철로 머리를 툭툭 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분노한 여성 직원이 상급자의 손가락을 무는 장면이 이어지고, “물지 말고 후보자의 정책을 물으세요”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여성 직원이 머리숱이 적다고 놀리자 남성 상급자가 여성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이 나오고, 이때 “뽑지 말고 나의 권리를 뽑으세요”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 같은 폭력적인 연출에 누리꾼들은 “기획한 인간이나 찍은 인간들이나 게시 허용한 인간이나 다들 어질어질하네”, “도대체 경산에는 생각이라는 게 있기나 하냐”, “어이없다”, “피 같은 세금으로 장난하나. 초등학생도 이렇게는 안 만들겠다”, “제정신 아니네” 등 비난이 쏟아졌다.
경산시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선거와 관련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특정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담당자가 관련 없는 것으로 직접 수정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요소가 포함되는 실수가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허구를 기반으로 구성됐다고 해명한 관계자는 “갑질이나 신체적 충돌을 상대방이 그대로 되갚는 방식으로 표현된 부분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쾌감을 드릴 수 있음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며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할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