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실적 연일 보도한 北…"전국 각지 농촌들 최적기에 끝내자"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5.12 16:56  수정 2025.05.12 16:58

노동신문, 북한 본격적인 모내기 철 돌입

개성시 등 여러 지역 소개하며 상황 공개

속도전 강조…기상 문제로 평소보다 늦어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한 마을 인근 논에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본격적인 모내기 철에 돌입하면서 전 지역 모내기 실적을 생중계하듯 연일 보도하며 적기에 마무리 짓도록 다그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전국의 농촌들이 모내기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며 "모든 당 조직들은 하나같이 분기해 농촌지원사업에서 조직력을 높여 올해 알곡 고지를 점령하는데 이바지해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신문은 "모든 당조직들은 올해 농사를 잘 짓는것을 단순한 경제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중요한 정치적사업으로 간주하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농촌지원에 힘있게 불러일으키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박력있게 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농장일군들과 농장원들은 모내기를 최적기에 질적으로 끝내기 위한 만단의 준비를 갖춰 왔다"며, 강서구역 청산농장 모내기 시작을 알렸다.


황주군과 개성시 농장 모내기 시작도 보도하면서 모내기 상황을 세세히 공개하기도 했다


또 현대적인 관개시설을 건설하고 다양한 관수방법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농사에 필요한 물확보사업을 실속있게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모내기 시작을 공개하는 이유는 지역별 경쟁을 유도해 한 곳도 빠짐없이 정해진 기간 내 모내기를 끝내게 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특히 속도전을 강조하는 이유는 일손 부족으로 모내기를 때맞춰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보통 5월 초부터 모내기를 시작한다. 이 기간에는 학생·근로자·군인까지 학업과 생업을 제쳐두고 농촌에 투입된다.


지난해 북한은 5월 1일 황해남도·평안남도 등에서 모내기가 시작됐다고 보도했으나 올해는 열흘이 지난 지난 10일 모내기에 돌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북한 모내기는 5월 말에서 6월 초순께 마무리된다. 올해 모내기는 기상문제로 평년보다 다소 늦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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