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 무승 징크스 털어낸다´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4년 8개월 동안 안방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던 첼시도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리버풀에 패해 86경기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리그 초반 연패를 거듭하던 토트넘도 라모스 감독을 경질하고 레드납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후, 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강호 리버풀을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징크스’는 일종의 두려움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상대로 19년 동안 ‘무승 징크스’에 시달린 것은 대표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일수록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게 축구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허정무 감독과 주장 박지성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19년 동안 고작 6번 싸워 3무 3패를 기록했다. 분명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었다”고 무승 징크스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과 캡틴 박지성의 이 같은 발언은 대표팀 내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인 기성용, 이청용 등에게 강한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사우디 선수들 개개인전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브라질급은 결코 아니다.다시 말해 한국선수들은 사우디의 전력을 경계하되,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사우디전 ‘무승 징크스’ 탈출 중심에는 해외파도 있다.
특히, 박지성은 사우디전 무승을 깨는 선봉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선진축구 한복판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열어줄 전망이다. 볼에 대한 강한 집착과 적극성, 앞서 보는 볼 배급과 시야, 파괴적인 벼락슈팅 등 세련된 축구실력을 바탕으로 사우디 수비진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프랑스리그로 이적한 박주영도 아프리카와 유럽의 체격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 얻은 축구경험을 사우디전에서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기존 대표팀 내 주전공격수 이근호와 선의의 주전경쟁을 펼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다. 기존선수들을 자극하고 승부욕을 부르짖는 터닝 포인트, 동기부여는 팀 쇄신, 징크스 탈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최근 토트넘이 연패를 끊고 연승한 비결 중심에도 ‘부활한 벤트’라는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지난 6경기에서 무려 5골을 넣은 벤트는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새 사령탑 해리 레드납의 부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벤트는 라모스 시절 홀대 받았지만, 레드납이 부임한 이후 출전기회를 보장 받았고, 경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산했다.
세계축구무대에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들의 발끝에 사우디전 필승해법이 담겨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전 중계예고
- 20일(목) 오전 1시 35분, KBS 2TV 생중계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