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누수´ 사우디…핵심 멤버들 부상으로 신음

입력 2008.11.19 11:34  수정

허정무호가 넘어야 할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대표팀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사우디(FIFA 랭킹 52위)는 20일 오전 1시35분(이하 한국시간)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FIFA 랭킹 53위)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경기를 앞두고 주전들의 부상으로 고민에 빠져있다.

수비수 후세인 술리마니(31)와 공격수 야세르 알카타니(26)는 이미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공격수 말레크 알하우사위(27)도 햄스트링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공격수 사드 알하르티(24)는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17일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술리마니는 검사 결과 근육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나 6주 진단을 받았다.

1997년 자국리그의 알알리서 활약한 술리마니는 7월 13일 스위스 1부리그 뇌샤텔 크사마(Neuchâtel Xamax)와 계약을 맺고 유럽에 진출, 주전으로 뛰고 있다. 현재 사우디 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다.

A매치만 100경기 넘게 뛴 술리마니는 월드컵 본선 3연속(1998-2006) 출전, 2002 월드컵을 제외한 나머지 두 대회서 모두 6경기를 뛰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과 1997·1999 대륙간컵 본선, 1998년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지역예선에 모두 참가한 대표팀 수비의 핵이다.

2007년 아시아 최우수선수이자 대표팀 주장인 알카타니 역시 사우디아라비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멤버다. 2003년부터 자국리그에서만 60여 골을 넣었고 A매치 득점 역시 50골에 육박한다.

2005-06시즌을 앞두고 알카디시야에서 리그 최고인 이적료 533만 달러(74억 원)에 현 소속팀 알힐랄로 옮겼다. 2006 독일월드컵 본선 2경기에 나와 1골을 넣었고, 지난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예선 9경기 6골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알카타니의 3개월 부상을 보도한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네트워크.


지난 8일 홈에서 열린 태국(FIFA 랭킹 116위)과의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날 훈련에서 다친 알카타니는 애초 알려진 사타구니 문제가 아닌 하복부 근육 이상으로 독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았다. 완치까지는 3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165cm의 단신인 알하우사위는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전향한 멤버로, 지역예선에 출전하지 않고 2006 독일월드컵 본선 명단에 올라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한 사우디의 간판 중 하나다.

지난해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전에서 2골을 터뜨리고 3-2 역전승을 이끌며 팀을 결승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도 6경기 3골로 아시아무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아라비아반도의 라울’로 불리는 알하르티는 현 소속팀 알나스르에서 지난 시즌 7골로 부진했지만, 그동안 평균 15골 안팎을 넣은 유능한 공격수다.

2004년 국가대표로 데뷔해 2006월드컵 본선 1경기를 뛰었고 지난 대회부터 현재까지 예선 10경기 4골을 터뜨렸다.

2006년 레바논 축구잡지 알하드트가 선정한 아랍권 최우수 유망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아시안컵 공동개최국 인도네시아와의 16강 조별리그에서는 1-1 상황에서 인저리타임에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처럼 큰 전력 손실에도 불구하고 최근 홈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서 태국을 1-0, 바레인을 4-0 대파하는 등 한국전을 앞두고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따라서 오랫동안 사우디전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 같은 호재(?) 속에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데일리안 = 강대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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