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개미, '양회 기대감'에 컴백…드디어 봄날 맞을까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03.04 16:34  수정 2024.03.04 16:40

개인 두 달 만에 순매수로 전환

상해종합지수 한달 새 12.5%↑

"강력한 경기부양책 여부 관건"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침체된 중국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2월1일~3월1일)간 중국 본토 증시(상해종합지수+심천종합지수)에서 3만1162달러(약 417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819만 달러(약 109억원), 올 1월 1069만 달러(143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고려하면 두 달 만에 '사자'로 돌아선 것이다.


아울러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중국 증시 추종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는 최근 한 달간 135억원 규모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기관 또한 TIGER 차이나CSI300(84억원) 등을 사들였다.


이날부터 시작된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강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양회에서 시진핑 3기 지도부 인선이 완료된 만큼 올해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경제협력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7%, 4.6%로 잡고 있는 데 반해 중국 내부에서는 5%의 성장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중국 증시는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9포인트(0.41%) 상승한 3039.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5일 약 5년 만의 최저점(2702.19)을 기록했지만 이후 가파른 반등세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12.5 % 반등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개입 기대감이 커지며 중국 증시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중국 증시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부동산 지표상의 경기회복 시그널과 증시안정기금 투입 등 정부의 강력한 금융시장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당분간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양회 이전부터 정부의 국부펀드 자금 유입, 퀀트 매매 규제, 조건부 공매도 금지 등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증시부양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상반기 3단계 회복 과정인 정책 신뢰도(투자심리), 가격 신호, 펀더멘털과 실적(턴어라운드) 중에서 2단계에 진입했다"며 "정책 신뢰도와 투자심리는 이미 최저점에서 반등을 시작했으며, 상반기 연속적이고 디테일한 부양책을 계속 반영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상해종합지수 전망치를 2800~325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며 "당분간 크고 작은 부양책이 이어지며 기술적 반등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동시에 2분기부터는 다시 경기와 펀더멘털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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