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방국 중심 공관 재개…영국·스위스 활동 재개는 아직
돈이 없어서?…재외공관 운영도 '친북' 국가 위주 개편 중
2018년 11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환송하는 모습 ⓒ 뉴시스
북한 주재 쿠바 대사가 북한에서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평양 내 비서방국가 공관이 연이어 정상화되고 있는데, 북한이 반미(反美) 국가를 중심으로 '가성비 외교'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위임에 따라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에두아르도 루이스 코레아 가르시아 쿠바 특명전권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비서방 반미 국가를 중심으로 주북 대사 부임을 승인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국 사절의 신임장 봉정이 이뤄진 건 중국·몽골에 이어 쿠바가 세번째다.
이처럼 북한은 평양 내 공관 활동을 비서방국가를 중심으로 허용하는 등 '반미' 외교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2014년 이래 10년째 북한주재 대사를 바꾸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평양 대사관에 외교관과 기술인력 등 직원 20명을 추가로 보내기도 했다.
더불어 쿠바·베네수엘라와 함께 중남미의 '반미 3국'으로 불리는 니카라과도 주북한 대사를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면 영국·스위스·스웨덴 등 서방 국가들은 아직 평양에서 공관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자신들의 재외공관 운영에도 '반미' 기조를 중심으로 한 효율을 추구하고 있다. 대북 제재 강화로 운영 경비 조달이 어려워진 탓에 북한과 친밀한 국가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재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외교부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북한 재외공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북한 공관 수는 44곳 뿐이다. 기니·네팔·방글라데시·세네갈·스페인·앙골라·우간다 등 7곳에 이어 홍콩·리비아까지 총 9곳이 폐쇄됐다.
이러한 기조와 달리 북한은 조만간 친선을 약속한 니카라과에 신규 대사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로 철수했던) 서방 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은 아직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북한은 반미 노선을 같이하는 국가들, 그리고 전통의 사회주의 우호국 우선으로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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