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수익성 차원보다 다양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자율주행 기술, 제도 한계로 운행 보조 기술에 집중 예상
코나 일렉트릭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에 접속한 모습. ⓒ현대차그룹
고급 오디오, 고화질 디스플레이, 영화, 게임…. 복합문화공간에 어울릴 법한 기기와 콘텐츠들이 자동차에 모였다. 이동수단을 넘어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 변모하는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고객 경험 강화 차원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초기에 IVI는 범위가 내비게이션 정도로 좁았지만 여러 IT기업 등 협업을 통해 그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IVI는 탑승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재미를 주는 차량 환경을 뜻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차량 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오락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 향후 스티어링휠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때를 대비해 앞다퉈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재 핸들을 놓을 수 있는 수준은 자율주행 기술과 제도 등 한계가 있어 완성차 업체들은 고객 경험 풍부화에 더 중점을 두고 제공하고 있다. 이에 향후 몇 년간 IVI는 운행 보조 기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최근 OTT를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실시했다. 해당 업데이트로 고객은 왓챠와 웨이브의 콘텐츠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를 공급받기로 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다양해지면서 기존보다 더욱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고, 성능이 뛰어난 처리장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KG모빌리티는 LG전자와 협업해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에 스마트 T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마이카 알람 서비스’를 탑재했다. 마이카 알람 기능은 KG 모빌리티의 AI 기반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 내 새로운 서비스다. 마이카 알람으로 TV 시청 중에 전기차 배터리 충·방전 여부, 문 열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르노 QM6 차량에 탑재된 TJ미디어 국내 최초 ‘자동차 노래방’ 서비스. ⓒTJ미디어
르노코리아는 TJ커뮤니케이션과 국내 처음으로 ‘자동차 노래방’ 서비스를 선보였다. 르노 QM6 부분 변경 모델의 9.3인치 화면에서 스마트폰을 연결해 차량 운행 중에도 노래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벤츠에 챗GPT를 이용한 주행보조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챗PGT를 통해 기존 단순한 음성명령 외 관광지 추천이나 식당·영화관 예약, 메뉴 레시피 등 고도화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BMW는 이달 공식 국내 출시한 ‘뉴 750e xDrive’ 차량 뒷좌석에 시어터 스크린을 탑재했다. 32대 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최대 8K 해상도로 지원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협력해 출시한 차량용 eSIM 서비스를 통해 최대 5G 속도로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IVI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보다는 고객 경험 측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가 바로 수익성과 연결되기는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있고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단계”라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부가가치 사업의 일환으로서 소프트웨어 부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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