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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관위, 감사 '전면' 수용하라" 노태악 "토론 거쳐 결론"


입력 2023.06.09 11:58 수정 2023.06.09 12:0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노태악 "국정조사 차질없게 할 것…당장 사퇴 능사인가 고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환골탈태 계기로 삼고 진정한 헌법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향해 감사원 감사 수용 압박을 이어갔다. 선관위는 회의를 열어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국회 전원 대기'를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정조사 이전에 국민적 공분을 감안해 감사원 감사를 전면적으로 수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선관위 자녀 특혜채용 의혹 및 북한 해킹 은폐 의혹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 국정조사 실시 시기와 관련해선 "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 이후에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부분 수용한다고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 당의 입장은 전면 수용하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선관위원 전원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듣지 못했다. 방금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도 여전히 이번 사태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자신을 포함한 선관위원 전원 사퇴 요구 목소리에 대해선 "겸허하게 듣고 있다. 지금 우리 위원 9명은 사퇴 자체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9명이 다 사퇴한 이후 위원들을 또다시 충원할 거고, 그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감사원 감사에 대해 적극 수용을 검토하겠단 거냐'는 질문에 "그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선관위원) 9명이 토론을 거쳐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사원 감사 부분 수용 여부에 대해선 "하나의 제안"이라며 "수정제안이라서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겠다"고 했다.


또한 "국정조사에 차질없게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보다 감사원 감사가 먼저'라고 압박하는 데 대해선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희에서 선관위를 향해 "감사원 감사를 그간 거부해 온 것은 숨길 게 많아서 들추기 싫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오늘 감사원 감사의 부분 수용을 고민한다고 했는데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원 전원 사퇴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보도되고 있는데, 국민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버텨보겠다는 심산이라면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며 "행여 국정조사 뒤에 숨는 꼼수를 벌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 감사원 감사, 후 국정조사 원칙 아래에서 풀어야 할 사안임을 분명히 한다. 국정조사 핑계 대지 말고 모든 찬스에 대해 예외없이 감사받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오후 과천 청사에서 상임 선관위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직무감찰)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회의에서는 특혜 채용 의혹으로 사무차장이 사퇴함에 따라 후임 사무차장 인선을 위한 인사 검증도 함께 진행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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