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 수능…EBS 연계율 50% 기조 유지
평가원 "적정 난이도 문항 출제 계획…EBS 교재 포함 도표 활용해 체감도 높일 예정"
6월과 9월 모의평가 두 차례 실시…모의평가 통해 응시자 학력 수준 진단 및 난이도 조정
2023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지난해 12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수능 성적표를 보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 EBS 연계율 50%의 큰 틀을 유지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최근 '불수능' 논란이 이어짐에 따라 EBS 교재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2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이 이전과 큰 틀은 같지만, EBS와 연계된 문항은 교재와 좀 더 비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은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며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능 문항은 EBS 수능교재·강의와 연계해 출제된다. 연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다. 교재에 나온 문항을 그대로 수능에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 개념·원리를 활용하고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을 변형해 재구성하는 '간접연계' 방식이다.
EBS 교재와 수능 문제를 연계하는 출제 방식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사교육을 줄인다는 취지였다. 당초 수능 문제 70%를 EBS와 연계해 출제했지만, 수험생들이 EBS 교재를 외워 시험을 치른 다는 지적에 따라 2022학년도 수능부터 50%로 낮아졌다.
올해 수능 역시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로 시행된다.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 I·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직업탐구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작년처럼 절대평가다. 한국사 영역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나머지 영역은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응시할 수 있다.
평가원은 아울러 응시자들의 학력 수준을 진단하고 난이도 조정을 위해 수능에 앞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6월 모의평가는 6월 1일, 9월 모의평가는 9월 6일에 실시한다.
6월 모의평가는 4월 3∼13일까지, 9월 모의평가는 6월 26일∼7월 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수능 시행 세부계획은 7월 3일 공고된다. 수능 응시원서 교부·접수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고, 기초생활수급자나 법정차상위계층은 응시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성적은 12월 8일 통지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