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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놀이" 극언…처럼회, '김건희 특검 요구' 국회 밤샘농성


입력 2023.02.01 18:19 수정 2023.02.01 18:1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광폭행보' 김건희 겨냥 '파상공세'

박홍근 "조용한 내조 운운하더니…

영부인 놀이보다 수사부터 받으라"

특검 필요성 역설…밤샘농성 돌입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는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조용한 내조' 운운하더니 영부인 놀이에 푹 빠졌다"고 맹비난하며, 도이치모터스·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 관련 TF를 공개 전환했다. 동시에 강경파 의원들은 국회 로텐다홀에서 밤샘농성을 시작하는 등 김 여사를 수사·기소 대상으로 하는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파상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TF'는 1일 국회에서 공개 회의를 열었다. 해당 TF는 지금까지 조직만 알려진 채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를 공개 운영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김 여사를 겨냥한 특검법 공론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선 당시 '조용한 내조' 운운하며 눈물을 흘리던 김건희 여사가 이제는 영부인 놀이에 빠졌다"며 "하루 서너 개 일정을 소화하던데, 지금은 영부인 놀이보다 수사를 받는 게 먼저"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 주식과 관련한 새 의혹과 정황이 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한 말처럼 김 여사가 떳떳하다면 당당히 수사를 받는 게 정상"이라고 압박했다.


해당 TF는 검사 출신의 재선 송기헌 의원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박범계·진성준·김남국·김용민·오기형·홍성국 의원 등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기헌 의원은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김건희 여사가 10억5000만 원 상당의 이득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판 과정에서 김 여사 또는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가 관련된 언급과 증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사가 아닌 이미 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 이전에 최소한 수사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오기형 의원도 "이 사안에 대해서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있겠느냐. 수 년간 사건을 묻어버렸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김 여사를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민주당 초선 강경파들의 당내 사조직인 '처럼회'를 중심으로 하는 일단의 의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국회 로텐다홀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관철을 위한 밤샘 농성을 진행한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미온적인 수사 태도를 규탄함과 동시에, 특검 관철을 위한 후속 대응 방안 등을 밤샘 농성 과정에서 토론한다는 방침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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