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尹대통령, 11~16일 아세안·G20 참석차 순방…"한미일 정상회담 협의 중"


입력 2022.11.09 11:54 수정 2022.11.09 11:57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캄보디아서 한·아세안, 인니서 G20 정상회의

G20 경제인 서밋 'B20'에서 기조연설 예정돼

양자·다자회담 조율 중…한미일 회담 가능성

"세일즈외교·공급망 강화·디지털 파트너십, 이번 순방 경제 키워드"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월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월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1~15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세번째 다자외교무대로 한미일 정상회담 등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대통령실 측은 "협의 중인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확정된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정부의 새로운 대(對)아세안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캄보디아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뒤이어 윤 대통령은 12일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우리의 구상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13일에는 역내외 주요 안보 현안 논의 전략 포럼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지역·국제문제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을 피력하고 자유, 평화, 번영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G20 정상회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G20 정상회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EAS를 마친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해 14일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B20 서밋'에도 참석한다. B20 서밋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역할, 디지털 전환시대의 글로벌 협력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15일 열리는 본행사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식량에너지·안보·보건과 관련된 세션에서 발언자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G20 회의를 마치면 윤 대통령은 귀국길에 올라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서울로 돌아온다.


김 실장은 "이번 순방은 북한 도발과 이태원 참사 수습 등 국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진다"며 "윤 대통령은 핵심 일정 위주로 참석하고 귀국할 예정"이라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다자회담은 현재까지 물밑에서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모두 참석하는 만큼 이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어진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은 현재 협의 중이며, 한미정상회담도 협의 중"이라며 "한일정상회담은 아직 결정된 바 없고, 한중정상회담은 시진핑 주석과 윤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회의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G20 정상회의 순방 관련 경제 분야 주요 일정과 예상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상목 경제수석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G20 정상회의 순방 관련 경제 분야 주요 일정과 예상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 키워드로 △세일즈외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디지털 파트너십 기반 구축 등을 꼽았다.


최 수석은 브리핑에서 "아세안은 세계 제5대 경제권으로, 우리나라의 2위 교역대상이자 2위 해외투자 대상으로서 우리 경제성장과 긴밀히 연관돼있는 지역"이라며 "아세안 국가들은 우리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기존의 단순 가공제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와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에 있다. 우리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글로벌 생산거점, 풍부한 핵심광물과 원자재, 거대한 소비시장 등 경제안보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캄보디아에 대해 최 수석은 "10년간 연 7%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 중인 높은 성장잼재력을 지닌 메콩지역 허브국가"라 평가했고,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아세안 최대의 경제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이며 신수도건설, 핵심광물공급망, 방산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최근 전기차, 배터리, 철강, 석유화학 등 우리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1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