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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5.5%’ 정말로 보기 힘든 손흥민 헤딩골


입력 2022.09.28 08:02 수정 2022.09.28 08: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헤딩으로 결승골

커리어 통산 헤더는 단 12골에 불과, 희귀한 장면

손흥민 헤딩골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흥민 헤딩골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상암벌을 가득 메운 5만 9389명의 축구팬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장면을 목도했다. 바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헤딩골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전 2-2 무승부, 카메룬전 1-0 승리 등 이번 9월 A매치 2경기서 1승 1무를 기록, 해외파가 소집된 완전체 전력으로 조직력을 다졌다.


결승골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4분,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김진수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내자 쇄도해 들어가며 가볍게 헤더로 카메룬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대표팀은 손흥민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 카메룬과의 역대 전적에서 5전 3승 2무로 앞서가게 됐다.


손흥민은 득점의 대부분을 발로 넣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흥민은 득점의 대부분을 발로 넣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렇다면 손흥민의 헤딩골은 얼마나 보기 힘든 장면일까.


손흥민은 이번 카메룬전 득점까지 개인 통산 218골을 기록하고 있다. 2009-1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까지 클럽에서는 총 183골을 넣었고, 2010년 데뷔한 축구대표팀에서는 35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득점 대부분을 발로 넣었다. 무엇보다 슈팅 하나만큼은 월드클래스 레벨이라 평가 받으며 오른발은 물론 왼발로도 가리지 않고 골대를 폭격했다.


다만 헤딩골은 국가대표에서는 물론 소속팀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클럽 183골 중 헤딩골이 고작 9골, 국가대표에서는 35골 중 이번 카메룬전 헤딩골이 세 번째였다. 즉 218골 중 헤딩골이 12골이니 비율로 따지면 5.5%에 불과한 셈이다.


이번 카메룬전이 열리기 전, 마지막 헤딩골은 지난해 2일 볼프스베르거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였으며 1년 7개월 만에 헤더 맛을 본 손흥민이다.


국가대표에서는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전이 첫 헤딩골이며 그해 11월 라오스(원정)와의 월드컵 예선에서의 득점을 마지막으로 헤딩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이번 득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시킨 헤딩골이라는 점에서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 하나를 선사하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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