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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준석 '국바세'..."우린 이준석 팬클럽 아냐, 尹정부 성공 바란다"


입력 2022.08.08 14:50 수정 2022.08.08 14:58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8일 여의도서 긴급토론회, 이준석 '강제 해임' 비판

이준석 법적 대응 예고 우려도 "뜯어 말리고 싶어"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가 8일 긴급토론회를 열고, 현재 당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하고, 이 대표 강제 해임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바세 참여자들은 "국바세는 이준석 대표의 팬클럽이 아니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바세를 이끄는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신인규 변호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바세는 당원이나 국민의힘 지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픈플랫폼에는 현재 6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모인 건 한마디로 그놈의 내부총질 때문"이라며 "누가 내부총질을 했나, 내부총질을 해서 누가 맞아 죽은 사람이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부에서 싸우고 바깥을 향해선 싸우지 않았다고 하는데, 민주당을 향해서 싸우지 않았다는 증거를 가져와라. 미친 듯이 싸워서 정권을 바꿨는데,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은 형용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생충 놀이 하지 말고 기생충을 햇볕에 쫙 말려야 한다. 당과 당원들은 이런 기생충들에게 밥을 제공하거나 숙주가 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 대표 팬클럽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대표 아니라 이 대표 할아버지라도 구하러 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하고 있으면 구하러 간다"고 했다.


지난 대선 당시 고교 3학년생으로 윤석열 후보의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조연설을 했던 김민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도 "6000명에 달하는 당원들이 국바세 플랫폼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는 원칙의 회복을 위해서"라며 "우리가 모인 것을 내부총질이나 분탕질이라고 하는데, 여기 모인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특정 사람이나 단체를 비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토론자로 나선 이원익 씨는 "국회의원들은 우리 당이 지금 비상 상황이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당이 아니라 지금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분들이 현재 자리에 위기 상황이라고 느낀듯하다"며 "혁신위가 발족하자 구태 세력들은 자기 자리에 대한 위기라 느낀 듯하다. 민주주의는 의원이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권리를 잠시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한 70대 발언자는 "나는 진보도 보수다 아니다"라며 "교활한 진보보다는 무능한 보수가 낫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교활한 사람은 고칠 수 없지만 부족한 것은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법적 대응 예고를 말리기도 했다. 이 발언자는 "이준석 대표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뜯어 말리고 싶다"며 "가치 없는 싸움은 하지 말아야한다. 정당 정치는 대세에 기울게 돼 있다. 법원에 가도 이길 확률 없는, 결론 난 싸움은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바세는 당의 비대위 체제를 의결할 전국위원회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 집단 소송 및 탄원서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수요조사 결과 오늘 아침 기준으로 책임당원 1400여명이 소송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며"소송시점은 전국위가 열리는 9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바세는 이 대표지지 모임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신 변호사는 "여기는 이 대표 지지 세력이 아니다. 당내 민주주의 위반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으로 당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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