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 필요성 강조하는 과정서 '소신' 밝혀
황성엽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이 18일 금투협 기자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황성엽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18일 "환율 때문에 서학개미에게 '(투자)하지 마라', 그렇게 접근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된 직후 금투협 기자실을 찾아 향후 추진 과제 관련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전 국민이 너무 직접투자로, 눈이 벌겋게 투자하는 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직접투자와 간접투자가 좀 균형되게, 그리고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로 가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해외주식에 직접투자하는 개미들이 늘어나는 데 우려를 표하면서도 고환율 책임을 서학개미에게 지우며 투자 자제를 요청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이 여론 악화 우려로 서학개미에 대한 직접적 관여 대신 증권사 우회 압박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증권사를 대변하는 신임 금투협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은 모양새다.
황 회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진행된 임시총회에서 제7대 금투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에는 서유석 현 금투협회장, 이현승 KB자산운용 전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등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금투협회장은 정관 24조에 따라 출석 의결권의 과반 득표가 필요하다. 1차 투표 결과 황 대표는 43.30%를, 이현승 전 대표는 38.28%를, 서유석 회장은 18.27%를 확보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진행된 결선투표에선 황 대표가 57.36%를, 이 전 대표가 41.81%를 얻어 황 대표가 최종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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