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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리위 결과' D-1...안철수는 '공부모임' 신호탄


입력 2022.07.06 13:44 수정 2022.07.06 13:4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安, 12일부터 4차례 '민당정 토론회' 개최

김기현·장제원 '공부모임', 권성동 '정책 의총'

잠재적 당권주자들 '세 불리기' 경쟁 치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그간 예고했던 '당정 토론 모임' 개최를 공식화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증거인멸교사 의혹 품위유지 위반의 건'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 심의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 의원 공부모임 발표 시기가 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는 안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장제원 의원 등이 공부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내일 이 대표 징계 심사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직·간접적으로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의 잇따른 공부모임 개최는 결국 향후 당권 경쟁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오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먹거리 창출을 모색하기 위한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총 네 차례 진행되는 토론회서 좌장을 맡아 직접 진행한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서 제시했던 대한민국 110대 국정과제 청사진을 완성하려면 먼저 과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며 "민간전문가와 국회의원, 정부관료가 한자리에 모여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토론회를 기획했다"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국민들께 설명드리고 함께 대응할 것인지 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 주제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7월12일),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7월20일),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 과학적 방역과 백신 주권(7월26일),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8월9일) 등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가 5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며 전기차 '아이오닉5'에 오르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가 5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국회를 나서며 전기차 '아이오닉5'에 오르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토론회 발제와 토론은 유웅환 전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 등 인수위에서 함께 일했던 윤석열 정부의 당정 인사들이 함께할 계획이다. 이번 안 의원 토론회는 그가 '윤심(尹心)'임을 부각하는 동시에, 잠재적 당권주자로서 본격적으로 '당내 세력 확장'이라는 신호탄을 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기현 의원은 '혁신24 새로운 미래', 장제원 의원은 '미래혁신포럼' 등 공부모임을 출범한 바 있다. 안·김·장 의원은 모두 당내 세 불리기와는 관련 없는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권성동 원내대표도 주 한차례 이상 공부모임 성격을 띈 '정책 의총'을 개최하고 있다.


네 사람 모두 차기 당권주자로 이름이 오르거나 당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사들로, 이들의 공부모임 주도는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 징계 결과 발표와 맞물려 마냥 순수하게 볼 수만은 없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최근의 잇따른 공부모임들을 단순 순수한 공부모임으로 생각하는 의원들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누구의 편에 선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의원들이 각 모임에 모두 참여하거나 차라리 어떤 모임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나름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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