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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의혹' 경기남부청으로 이첩…"분당서, 사건 많아 과부하"


입력 2022.07.04 15:18 수정 2022.07.04 15:19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경기남부청 "분당서에 민생 사건 산적해 있고 대선·지선 치르며 선거 사건 많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경찰은 경기 분당경찰서에 맡겼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르면 이번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한다.


경찰은 분당서에 민생 사건이 산적해 있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며 쌓인 선거 사건이 많아 특정 사건에 역량을 집중하기 어려운 현실 등이 이송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정명진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분당서가 여러 사건으로 인해 과부하에 걸린 점, 경기남부청의 집중 지휘 사건인 점 등을 고려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의혹',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 비선캠프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한 주요 의혹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분당서가 사건을 한 차례 수사한 뒤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을 내린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급 기관이자 또 다른 수사 주체에 사건을 맡겨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분당서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해당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가 지난 2월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인해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압수물 분석 등을 대부분 마치고, 법리를 검토하는 등 사실상 최종 판단만 남겨둔 상태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가 있던 올해 초부터 이 사건은 분당서가 책임지고 수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정 수사대장은 "체계정당성의 원리 측면에서 볼 때 먼저 수사해서 결론까지 내렸던 분당서가 수사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분당서에 민생·선거 사건이 많아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이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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