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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왕비 "한국 여자들 예뻐서 놀라"…김건희 "한국 오면 정중히 모시겠다"


입력 2022.06.29 17:03 수정 2022.06.29 17:05        데일리안 마드리드(스페인) =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尹과 참석해

'동갑내기' 스페인 왕비와 대화 나눠

질 바이든·마크롱 여사와도 환담

"드레스코드는 '흰색 칵테일 드레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레티시아(왼쪽) 스페인 왕비,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레티시아(왼쪽) 스페인 왕비,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전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해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 나눈 대화 내용이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 경 스페인 왕궁에서 열린 만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김 여사는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를 만나 두 사람이 '동갑내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에서 동갑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우리는 나이가 같다"고 말을 꺼냈다고 한다.


레티시아 왕비가 "생일이 언제인가, 나는 9월에 50살이 된다"고 묻자 김 여사가 "나는 (1972년) 9월 2일이 생일"이라 답했고, 레티시아 왕비는 "나는 9월 15일"이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 여사가 왕비에게 "왕비님은 패션스타로 한국에서 아주 유명하고 인기가 많으시다. 한국은 화장품 등 K-뷰티 산업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하자 왕비는 "3년 전 한국에 갔는데 여자들이 다 예뻐서 놀랐다. 그래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레티시아 왕비는 "한국에 다시 오시면 정중하게 모시고 싶다"고 말한 김 여사에게 "고맙다. 한국에 또 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스페인 왕비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는 2004년 펠리페 6세 국왕와 결혼하여 슬하에 2명의 공주를 두고 있다. 유명 언론인 출신으로 왕비가 된 이후 기아 퇴치, 식량안보, 남녀평등, 환경 분야 등에 관심을 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훤칠한 키와 미모,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인물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프랑스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프랑스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한편 만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 여사를 알아보고 웃으며 다가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 언제 도착하셨냐"고 묻자 김 여사는 "어제 도착했다"고 답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피곤하겠다"고 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그가 윤 대통령에게 "Married up(결혼을 잘했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에서 화제가 됐다. 그런 말씀을 자주 하시느냐"고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는 결혼하려고 질 바이든 여사에게 5번이나 고백했을 정도로, 질 바이든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질 바이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이라며 웃었다.


김 여사는 곁에 있던 질 바이든 여사에게 "지난 번에 한국에 오시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여기서 이렇게 뵈니 너무 반갑고, 다음에는 두 분이 함께 한국에 오시라"고 말하며 미술과 문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 여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마크롱 여사가 먼저 김 여사에게 다가와 "나는 한국을 매우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만나게 돼 기쁘다. 우리 사이는 물론 두 나라가 잘 됐으면 너무 좋겠다"고 답하며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각국 정상 부인들은 지난달 한국의 새로운 퍼스트레이디가 된 김건희 여사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고, 김 여사는 한국 문화와 산업의 우수성 등을 적극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김 여사의 드레스코드에 대해 "김 여사가 흰색 드레스를 입었는데, 드레스코드를 말씀드리면 바닥에 끌리지 않는 '칵테일 드레스'였다고 한다"며 "대통령의 드레스코드는 '짙은색 정장' 이었다"고 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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