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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기 지도체제,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 유력


입력 2022.06.28 10:23 수정 2022.06.28 10:2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당대표·최고위원 '투 트랙' 선출

지도부 무게감 가벼워지는 단점

'투표 반영률'도 의견 교환 시작

대의원↓, 일반국민↑ 가능성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과 선출 규정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첫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과 선출 규정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첫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오는 8·28 전당대회와 관련해 단일성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을 소폭 하향하고,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비공개 회의를 거듭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는 지도체제와 관련해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중론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현재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의 입후보와 경선 절차를 통해 '투 트랙'으로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당대표 후보 2위는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하는 반면 그보다 정치적 중량감이 낮은 최고위원 후보 1위는 수석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위상 차이가 뚜렷해 당대표에게 힘이 쏠리는 반면 최고위원 경선이 '마이너리그'처럼 돼 지도부 전체의 무게감은 가벼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채택 요구가 분출된 집단지도체제는 '원 트랙'으로 지도부 경선을 실시해 최다득표자가 당대표, 차점자가 수석최고위원, 3위 이하는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하는 방식이다. 민주당이 과거에 채택했던 방식이기도 하다.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모두 지도부에 포함돼 최고위의 구심력이 강화되는 반면, 이들 사이의 신경전으로 여러 갈래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전준위원들 사이에서도 지도체제를 놓고 의견이 갈렸지만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준위는 이르면 오는 29일, 늦어도 내달 1일까지는 차기 지도체제를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체제와 함께 이목이 집중되는 '투표 반영률'은 논리적으로 차기 지도체제 결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논의의 궤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의견이 교환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투표 반영률'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일반국민 10%다. 최근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의 등가성' 문제제기가 잇따랐으며, 이른바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반영 비율이 90 대 10인 것도 야당으로서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는 관계로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의원 반영 비율을 소폭 하향 조정하고, 그만큼을 일반국민 여론조사 몫으로 돌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민심 반영 비율의 실질적 상향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역선택 방지조항'이 삭제돼야 가능한데, 이 점에 있어서는 아직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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