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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은혜 "책상물림 관료는 이제 그만"…김동연에 '작심 반박'


입력 2022.05.23 00:45 수정 2022.05.22 23:11        데일리안 광주(경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휴일 맞아 광주이마트 앞 집중유세

삼거리 가득한 인파 향해 관료 질타

"관료들의 생각없는 규제에 여러분

고통이 5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광주시 광주이마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광주시 광주이마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겹겹이 쌓인 규제에 신음하는 경기도 광주의 상황을 가리켜 '책상물림 관료들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쟁 후보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른바 '말꾼·일꾼 프레임'에 반박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은혜 후보는 공식선거운동기간 첫 휴일인 22일 오후 경기도 광주이마트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유세 현장은 당원·지지자들과 휴일을 맞이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삼거리가 인파로 가득차는 대성황을 이뤘다. 방세환 광주시장 후보와 함경우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 겸 광주갑 당협위원장, 시·도의원 후보들도 모두 유세 현장에 함께 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은혜 후보는 "내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말로 살아왔던 사람이 아니라, 늘 현장에서 발로 살아왔던 사람"이라며 "지금 광주와 경기동부에는 관료들이 생각없이 그어놓은 줄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이 많다"고 포문을 열었다.


경쟁 상대인 김동연 후보는 자신은 34년 경제관료로 살아온 반면 김은혜 후보는 주로 남의 대변인을 했다며, 이른바 '일꾼·말꾼 프레임'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가 관료는 책상머리에서 규제만 만들지만, 자신은 현장에서 국민들 곁에 있었다며 '작심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후보는 "상수원보호구역·팔당상수원특별구역·자연보호구역 규제 속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는지, 도대체 이 규제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물어보니 (관료들이) '여기쯤인가보다' 하고 줄 쭉 그어서 여러분들의 고통이 50년 가까이 이어진 것"이라며 "책상물림 관료들은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가 현장에 가서 줄 없애고 조정하겠다"며 "'언제 규제 풀리느냐' 하실 때 '검토하겠다' '추진하겠다'는 하나마나한 단어 뒤에 숨지 않겠다"고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세 가지를 깔고 한 가지를 없애겠다"
GTX-D 노선 신설, 대기업과 대학 유치
24시간 어린이병원 권역별 설치 약속
광주시장 후보와 정책협약서에 서명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광주시 광주이마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청중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광주시 광주이마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청중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이날 김 후보는 경기 광주를 위해 "세 가지를 깔고 하나를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깔겠다는 세 가지는 △GTX-D 노선 신설 △대기업·대학 유치 △24시간 어린이병원 설치이며, 없애겠다는 한 가지는 △시가 9억 원 미만 1가구 1주택 재산세다.


김은혜 후보는 "하도 이 광주에 GTX 하나 연결해주지 않아서 D 노선을 신설해서 광주까지 연결하는 것을 국가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하기로 하고 원희룡 장관이 발표했다"며 "여러분에게 기찻길을 깔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광주에 대기업과 대학을 유치해서 젊음·창의·미래가 있는 광주를 만들겠다"며 "야당도 똑같이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나 김은혜는 기업과 대학을 유치할 때까지 대통령실과 정부부처를 찾아가서 방안을 내놓을 때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끝으로 "또 하나 깔 것은 24시간 어린이병원"이라며 "아이가 아파도 엄마 마음이 찢어지는 일이 없도록 24시간 어린이병원을 권역별로 다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뒤 김은혜 후보와 방세환 광주시장 후보는 정책협약식을 치렀다. △GTX 신설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분당~오포 연장 △국도 57호선 교차로 입체화 △광주내부순환도로·천변도로 조성 △경안천 친환경친수공간 조성 △국도 43호선·45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 △수자원보호구역 규제 개혁 등이 주된 내용이다.


방세환 후보는 "지난 민주당정권에서 대통령 있고 도지사 있고 국회의원 광주에 둘씩 있고 시장·시도의원 다 있었는데 4년 동안 뭘했느냐"며 "광주에 해놓은 게 아무 것도 없는 것 아니냐"고 공박했다.


나아가 "광주시가 '교통지옥'이란다. 어느샌가 그렇게 됐는데, 이 교통 문제 확실히 풀어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3월 9일 윤석열 대통령 시대를 열었으니, 이제 6월 1일에 김은혜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되고 내가 광주시장에 당선되면 집권여당으로서 광주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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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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