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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또 폭발?


입력 2022.05.18 14:57 수정 2022.05.18 15:2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미국, 지난 4일 발사 北미사일

발사 직후 폭발…실패한 ICBM으로 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노동신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노동신문

미국이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실패'로 규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발사 직후 폭발했다는 게 미국 측 판단이지만, 우리 군 당국 역시 같은 결론을 내렸는지는 불분명하다.


17일(현지시각) 미 CNN방송은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 "미국 당국은 발사 직후 폭발한, 실패한 ICBM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폭발'이 정확히 어떤 상황을 의미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 발사 당일이었던 지난 4일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12시03분경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대략적인 미사일 제원을 공개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470㎞ △고도 약 780㎞ △최고 속도 마하 11로 파악됐었다. 미국 측이 폭발했다고 보는 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상승해 포물선을 그리며 동해상으로 낙하한 셈이다. 실제로 당시 군 안팎에선 실패 가능성보다 정찰위성을 가장한 ICBM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가 감지됐었다.


지난 4일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발사 직후 공중폭발해 파편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진 지난 3월 사례와도 차이가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16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신형 ICBM을 쏘아 올렸지만 발사 직후 공중폭발해 미사일 잔해가 비처럼 쏟아져 내린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폭발 당시 발생한 굉음은 평양 시내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CNN은 정보에 능통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겨냥해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2박 3일간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후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다.


CNN은 "(북한이) 과거 ICBM을 발사할 때 나타났던 징후들이 현재 포착되고 있다"며 향후 48~96시간 내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성 관측을 통해 파악된 발사 장소는 평양 인근이라고 CNN은 전했다. 북한이 통상 ICBM을 발사해온 평양 순안 일대에서 관련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CNN은 미 국방부가 북한의 지속적인 ICBM 시험발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신형 ICBM 발사 실패 이후 최대 사거리를 증명하는 시험발사를 진행하지 않은 만큼, 관련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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