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패션업계, 올 2분기 '퀀텀점프' 노린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2.05.16 07:03  수정 2022.05.13 14:31

소비심리 폭발에 너도나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거리두기·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로 기대감 UP

비이커 가니 캡슐 컬렉션.ⓒ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패션업계가 올 1분기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에는 ‘퀀텀 점프(광폭성장)’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1분기 매출액 47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42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만 작년 영업이익(1000억원)의 절반 가까이 벌어들인 것이다.


메종키츠네, 아미, 톰브라운, 르메르 등 신명품 브랜드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빈폴과 에잇세컨즈 등 주요 브랜드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MZ세대와의 소통과 브랜딩 강화를 위해 자사 온라인몰 SSF샵에 집중했던 점도 주효했다.


같은 기간 한섬은 매출액 3915억원,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각각 17.4%, 30.7% 뛰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더한섬닷컴·H패션몰 등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까이 증가했고, 타임·마인 등 국내 고가 브랜드와 랑방컬렉션·타미힐피거 등 수입 브랜드까지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스튜디오 톰보이 스포츠라인.ⓒ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35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55.6% 급증했다.


명품을 중심으로 한 수입 패션과 자체 패션 브랜드가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결과다.


수입 패션은 럭셔리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젊은층의 수요와 프리미엄 골프웨어 관심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뷰티 부문 실적도 눈에 뛴다. 딥티크 등 니치 향수의 인기가 높아졌고 자체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의 매출이 129.7% 증가하며 국내외 고급 스킨케어 시장 내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오롱FnC 역시 호실적을 거뒀다. 코오롱FnC의 올 1분기 매출은 2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올랐다. 영업이익은 7600% 늘어난 154억원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왁, 지포어 등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왁은 올 1분기 매출이 77% 신장했다. 올해 매출 6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본격적인 엔데믹 특수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각종 모임이 늘어나면서 패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각 패션업체들은 여름 패션 신상품 출시,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전략을 펴며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LF는 오프라인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상반기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신규 회원과 충성 고객을 늘리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에 이어 외부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면서 패션, 뷰티쪽에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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