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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다음이 더 기대되는, 배우 안효섭


입력 2022.04.08 08:18 수정 2022.04.08 08:1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사내맞선'서 강태무 역으로 열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의 1등 공신

“요즘 ‘사내맞선’에 이덕화 손주로 나오는, 기업 물려받은 배우 있잖아. 정말 너무 잘생겼어. 만화에 나오는 사람 같지 않아? 진짜 대박이야”


ⓒMBC ⓒMBC

지난 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조혜련은 함께 자리했던 유재석, 이경실, 박미선에게 자신이 눈여겨보고 있는 배우가 있다며 놀란 토끼눈을 하고 한 배우를 소개했다. 조혜련이 휴대전화로 직접 사진까지 찾아가며 말을 잇지 못하고 연거푸 감탄사만 내뱉도록 만든 주인공은 배우 안효섭이었다. 박미선이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순간에도, 조혜련의 시선은 끝까지 휴대전화를 쫓았고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름은 몰라도, 누군가의 ‘최애’가 될 수 있던 건 안효섭의 외모 덕이었다. 특히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에서 강태무 캐릭터는 신하리(김세정 분)의 마음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모조리 훔쳐야만 하는 캐릭터였던 터라 남자 주인공의 외모는 필수적이었다. 그리고 안효섭은 그 필수 요건을 충족시킨 배우였다.


사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사내맞선’은 방송 초반, 클리셰 범벅에 과한 CG, 황당한 전개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고공행진한 시청률로 경쟁 드라마를 모두 제치고 월화드라마 1위 자리까지 꿰찼다. 시청률 1위 행진의 1등 공신은 바로 안효섭이었다. ‘얼굴이 개연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공적인 캐스팅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것이다.


ⓒ크로스픽처스 ⓒ크로스픽처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나치게 잘생긴 외모 탓에 비교적 연기력이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안효섭은 2015년 tvN 음악 예능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의 오디션 참가자 180여명 중 합격해 바이올린 연주자로 먼저 얼굴을 알렸고, 같은 해 MBC 단막극 ‘퐁당퐁당 LOVE’로 데뷔했다.


이후 ‘한 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딴따라’ ‘아버지가 이상해’ 등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했고 2018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로 S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어비스’로 첫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았고, 2020년엔 ‘낭만닥터 김사부2’의 새로운 남자주인공으로 발탁돼 같은 해 6월에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 연기상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21년에는 ‘홍천기’로 또 한 번 SBS 연기대상 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간 안효섭이 준 굵직한 작품과 성적만 언급해도 그가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성장해온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올해 ‘사내맞선’에서도 안효섭은 또 한 번 자신의 가능성을 검증 받았고, 한층 더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 해, 한 계단씩 성장해온 안효섭의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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