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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골’ 김진규·백승호, 정우영·황인범 아성 깨나


입력 2022.01.25 06:35 수정 2022.01.25 06: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친선 경기서 득점포 가동

기존 붙박이 주전 해외파 선수들과 포지션 경쟁

백승호. ⓒ 대한축구협회 백승호. ⓒ 대한축구협회

벤투호의 유럽 전지훈련 최대 성과는 김진규(부산)와 백승호(전북)의 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는 유럽 전지훈련 기간 중에 가진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평가전에 모두 출전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진규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정확한 패싱력과 공수 조율 능력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반 15분 절묘한 패스로 조규성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그는 후반 27분 A매치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멀티 공격포인트로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몰도바전에서도 김진규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전반 20분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손에 스치고 발 앞에 떨어지자 가볍고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안겼다.


이로써 김진규는 의미있는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데뷔골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5년 박주영 이후 17년 만의 기록이다. 김진규 이전에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다음 A매치에서도 골을 넣은 선수는 단 7명 뿐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백승호의 활약상도 눈부셨다.


아이슬란드전에서 강력하고 정확한 중거리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던 백승호는 몰도바전에서도 또 한 번 날카로운 킥 능력을 과시했다.


전반 33분 김영권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한 백승호는 벽을 세우던 김건희(수원)가 자리를 비워준 공간 사이로 정확하고 강력한 킥을 쏘아 올리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백승호는 포백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와 안정적인 공수 조율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결국 백승호와 김진규 모두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 소집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 합류한 황인범과 정우영. ⓒ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에 합류한 황인범과 정우영. ⓒ 대한축구협회

여세를 몰아 두 선수가 1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중용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월드컵 최종예선에는 김민재(페네르바체),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 황의조(보르도) 등 6명의 해외파가 새롭게 가세한다.


김진규와 백승호는 벤투호 붙박이 주전인 황인범, 정우영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동안 황인범과 정우영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친선 경기서 펼친 활약상만 놓고 보면 김진규과 백승호의 경쟁력도 충분하다.


특히 정확한 킥 능력을 앞세운 김진규와 백승호가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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