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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흠 "윤석열, 충청대망론 기대 있지만…다양한 정책으로 노력해야"


입력 2021.12.18 13:35 수정 2021.12.21 17:5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충남 보령·서천의 50대 3선 의원

김태흠 국회 농해수위원장 인터뷰

"20년만에 충남서 농해수위원장

농어업 100년 장기 대책 수립할터"

충남 보령·서천의 3선 의원인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의 민심을 잡는 쪽이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충남에 연고를 갖고 있는 것은 큰 장점으로, 지역에서도 충청대망론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지역 연고에만 의존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정책과 노력으로 지지를 이끌어내야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8월 31일 본회의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태흠 의원이 17일 국회본청 농해수위원장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 의원은 국회 잔디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농해수위원장실 내부에 걸린 논밭 사이로 달리는 장항선 열차, 서산 목장에서 풀을 뜯는 한우 사진 등을 가리키며 "직접 꾸민 것"이라고 농·어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태흠 의원은 "농어촌 복합지역인 충남에서 농해수위원장을 배출한 게 20여 년만의 일"이라며 "농·어업의 발전 없이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우리 농어업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내로남불 정권' 종식이 국민의 뜻
정권교체에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
이번 대선도 충청 민심이 캐스팅보트
지역연고 의존하면 독…조언하겠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3선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17일 국회본청 농해수위원장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3선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17일 국회본청 농해수위원장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흠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50.9%의 득표율로 3선 고지에 올랐다. 2012년, 2016년을 거쳐 2020년 총선으로 갈수록 보수정당의 의석 수는 나날이 줄어들 정도로 선거 여건은 어려워졌지만, 김 의원의 득표율은 46.4%, 50.7%에 이어 계속해서 높아졌다. 총선 때는 3선으로 키워주면 원내대표·상임위원장 등 큰 역할을 맡아, 이를 바탕으로 정권교체를 이끌겠다는 슬로건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중앙선대위 출범을 전후해 대전·세종·충남북을 2박 3일 일정으로 돌 정도로 충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충남·충북도민회가 공동 주최한 '지역균형발전 결의대회'에는 김태흠 의원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김태흠 의원은 "우리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현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내로남불' 정권을 종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응답이 절반 이상 나타나는 게 그 방증"이라며 "국민의 뜻이자 시대정신인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설문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전·충남북 권역에서 정권교체 여론은 56.4%로 정권연장(32.2%)보다 크게 높았다. 대전·충남북 지지율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0.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6.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충청은 과거 여러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고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 민심을 잡는 쪽이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텐데, 윤석열 후보가 충남에 연고를 갖고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면서도 "지역에서도 충청대망론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 연고에만 의존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정책과 노력으로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에서 정무특보단장을 맡게 된 김 의원은 "정무는 역할에 제한이 없다"며 "후보에게 조언도 하고, 선대위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무엇이든 찾아서 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업만으로 선진국이 된 나라가 없다
공청회 연속 개최…농어업 미래 설계
농해수위, 여야 없이 '농어민당' 상임위
여야 의원들 신뢰 쌓아줘 원활히 운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3선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17일 국회본청 농해수위원장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3선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17일 국회본청 농해수위원장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8월 국회 농해수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김 의원은 총선 때의 공약을 지켰다. 충남 천안을을 지역구로 하던 자민련 함석채 전 의원이 16대 국회 전반기(2000~2002년)에 농해수위원장을 지낸 이래, 충남 출신으로는 20여 년만의 일이다.


김태흠 의원은 "농해수위원장으로 선출되자 보령·서천 뿐만 아니라 충남 전체에서 환영의 뜻을 일제히 밝혔다"며 "충남에서 농해수위원장을 배출한 것은 20여 년만의 일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느 나라든 농업 없이 공업만으로 선진국을 이룬 나라가 없고, 농업 발전이 이뤄져야 선진국이 된다"며 "그런데도 우리나라 농업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이후로는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이 없이 우루과이 라운드와 FTA 등 외부의 변화로 흔들리는 와중에서 즉흥적이고 땜방식의 정책만 반복돼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농해수위원장이 되면서 중장기 계획을 통해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역할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주에 농해수위 주관으로 '농어업 발전 중장기 대책 모색을 위한 공청회'를 이틀에 걸쳐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논의한 과제와 대안들을 종합해서 여야 대선후보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해수위원장으로서는 선출된 이튿날부터 바로 정기국회가 개회해 눈코 뜰 새 없이 국정감사와 입법·예산국회를 치러온 100일이었다. 대선을 앞둔 각 상임위가 정쟁으로 몸살을 앓은 것과는 달리 농해수위는 순조로운 성과를 냈다. 이를 놓고 김 의원은 여야 구분이 없이 다함께 '농어민당'이 되는 농해수위의 특성 때문으로 공을 돌렸다.


김태흠 의원은 "우리 농해수위는 과거부터 여야 구분이 따로 없고 '농어민당'이라고 할 정도의 상임위"라며 "정부가 미온적일 때 여야 의원들을 대표해서 정부를 질책하고 요구를 대신 해주니까 여야 의원들이 신뢰를 해준 것 같다. 신뢰가 쌓이면 조그마한 부분은 서로 이해하고 양보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웃었다.


"보령해저터널,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때가 묻고 혼이 담긴 사업
7㎞ 국내 최장, 세계 5번째 해저터널
해저 실감토록 앞으로도 개선·보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3선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17일 국회본청 농해수위원장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3선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17일 국회본청 농해수위원장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기국회가 막을 내린 지금 지역구 성과와 관련해서는 △보령·서천에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7877억 원 확보 △전국의 화력발전소 60기 중 절반이 밀집한 충남 지역민의 피해 보전을 위한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세입 추가 확보를 위한 관련 법안 본회의 통과 주도 등의 성과도 있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특히 보령해저터널 개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보령해저터널은 지난 10월 타계한 이완구 충남도지사 시절, 김 의원이 정무부지사로서 입안했다. 2012년에 착공해 지난 1일 개통했는데, 6.927㎞ 의 길이는 국내 해저터널 중 최장이며, 세계에서도 다섯 번째다. 이 큰 사업을 통행료 부담 없는 전액 국가재정사업으로 끝마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때가 묻은, 혼이 담긴 사업"이라고 뿌듯해했다.


김태흠 의원은 "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좀체 경제성이 나오지 않더라"며 "통상적인 절차로는 안될 것 같아, 일단 5000억 원으로 해보기로 하고 그에 맞는 공법이나 건설 방법 등을 역으로 찾는 우여곡절 속에서 탄생한 사업"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설계를 마치고 사업이 착공할 무렵에 국회의원이 됐는데, 국회의원이 되고서도 공기 내에 마칠 수 있도록 예산으로 뒷받침을 했다"며 "보령해저터널을 바탕으로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하는 보령 앞바다와 태안·안면도를 묶어 서해안 일대를 국제관광 레저벨트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보령해저터널에 '지금 해저터널을 달리고 있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는 추가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막상 7㎞ 되는 국내 최장, 세계 5번째의 해저터널을 만들었는데 좀 더 보완하고 개선해야할 점이 있겠더라"며 "해저터널이니 관광객들은 육지의 터널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할텐데, 육안으로 볼 때에는 육상의 터널과 별로 차이가 없다. 이 부분을 보완·개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저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는 벽화나 LED 투광등 등으로 보완을 하려고 한다"며 "국토부 장관과 협의를 마쳤고 건설사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협의를 해서 개선·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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