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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후변화 위기, 인센티브 통한 민관협력 강화로 대응"


입력 2021.12.03 09:03 수정 2021.12.03 09:03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최종현학술원‧도쿄대 공동개최 도쿄포럼서 기조연설

'미래의 설계: 과학과 인간의 마음' 주제로 2~3일 개최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일 개최된 도쿄포럼 2021에서 녹화영상을 통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일 개최된 도쿄포럼 2021에서 녹화영상을 통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이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국제사회 공동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고, 인류의 집단지성과 협력을 통한 과학기술 활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당면 과제인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민관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온라인으로 공동개최한 ‘도쿄포럼 2021’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쿄포럼은 최 회장과 SK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개최해온 국제포럼이다. 최 회장은 SK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과학, 기술 그리고 인간 정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살펴봐야 한다”며 “사실상 이중에 가장 큰 도전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결의”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예를 들어,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은 이미 존재하지만 이를 구현하는 공동의 의지와 체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 세계 각국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조직화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민관협력 강화를 통해 민간 부문이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적절한 인센티브가 주어지면 친환경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노하우와 재정적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SK의 활동 또한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탄소 배출 감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에 기반한 ‘환경보호크레딧(EPC)’ 제도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자본과 금융시장의 EPC 참여를 장려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자는 제안이다.


최 회장은 “우리가 공동의 마음가짐으로 협력에 기반한 대응을 실천해야만, 기술을 활용해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과학, 기술, 인간의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미래의 설계 : 과학과 인간의 마음(Shaping the Future: Science and the Human Mind)’을 주제로 열린 이번 도쿄포럼은 2~3일 이틀에 걸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미국 예일대 최초의 아시아인 학장인 천명우 교수, 세계적인 정치 철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프랑스 출신의 석학 자크 아탈리, 일본유명 건축가 쿠마켄고 등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석해 과학과 인문학, 환경보호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한 공동의 신뢰 구축 등을 논의한다.


SK 관계자는 “한‧일을 포함한 전 세계 리더들이 도쿄포럼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공동 현안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공유하는 장을 구축한 것에큰 의미가 있다”며 “SK가 후원하는 도쿄포럼 등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논의를 주도하고 국가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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