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합시다”…상생안 경쟁 붙은 온라인 플랫폼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1.11.08 06:10  수정 2021.11.05 16:22

쿠팡·배민·야놀자 등 소상공인 판로 확대 지원

스타트업 기술 투자도…“금전지원 한계” 지적도

지난 3일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오른쪽)가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 1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동반성장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아한형제들

쿠팡, 배달의민족(배민), 야놀자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상생안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논란과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정치권의 규제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집중포화를 맞은 만큼 실질적인 상생 대책 마련을 마련하고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은 지역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상생 프로모션을 운영 하고 있다.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서울, 경북, 대구, 경남, 충북, 충남, 광주)에 소재한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판로확대를 지원하는 ‘힘내요! 대한민국 캠페인’을 비롯해 ‘소상공인 상품 전용관’, ‘지역 농수산물 전문관’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상품을 널리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힘내요 대한민국 캠페인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지난 8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상승했다.


또한 올 2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유통업계, 중소납품업계와 2년 연속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소상공인과 농수축산인들의 디지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40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쏟아부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외식업 소상공인부터 라이더 등을 대상으로 상생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외식업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누적 수료자는 10만명을 돌파했다.


신선하고 맛있는 지역 먹거리를 전국의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전국별미’를 통해서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특색 있는 지역 맛집부터 전국 각지의 지역 특산물을 소개해 지역 소상공인에 온라인 판로를 지원하면서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라이더가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안전교육은 물론 건강한 근무 환경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우아한라이더살핌기금도 마련하며 라이더와의 상생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21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단체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야놀자 역시 최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를 맞아 여행·숙박업계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방안을 내놨다.


업계와 동반 성장하고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상생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해 제휴점의 비용 절감 및 매출 증대 방안, 혜택 강화 등 상생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의 상생 및 민관협력을 통한 국내 여행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야놀자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위해 총 24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에는 50억원 가량을 투자해 약 200억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친김에 여행기업·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국내 여행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는 데도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장 중요한 수수료와 관련된 내용은 빠져 있는 데다 기업의 금전적인 지원은 결국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함께 성장하면서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규제 등 압박을 가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도 고심이 많을 것”이라면서 “단순히 금전 지원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면서도 소상공인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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