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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北 쿠데타 후 김정은 대역"…정부 "사실무근"


입력 2021.10.25 04:30 수정 2021.10.24 18:02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타블로이드 글로브 "김여정 쿠데타설"보도

국정원 입장 내고 "북한에 특이사항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기념 73주년인 9월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기념 73주년인 9월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조선중앙TV

정부는 '북한 쿠데타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축출해 그의 대역을 내세웠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24일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미국 언론에서 '북한 쿠데타설'을 보도한 데 대해 문의가 많아 알린다"면서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타블로이드 잡지 '글로브'는 최신호를 통해 "김정은이 지난 5월~6월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브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행사 때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때는 대역 인물이 나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최근 김 위원장의 외모가 과거와 달리 훨씬 체중이 많이 빠져 날렵해졌다는 점을 '김정은 대역설'의 주된 근거로 들었다.


특히 이 매체는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9월 정권 수립 기념일 행사 참석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8월 16일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8월 16일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이에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신변을 비롯한 최근 대북 동향과 관련해 특이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나 '사망설'은 주기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7월에도 온라인에서 "김정은이 뇌출혈로 의식 불명", "김평일 전 주 체코대사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등의 정보지가 돌았고, 국정원은 "근거 없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주요 언론에서도 이 같은 보도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엔 미국 CNN이 "김정은 위독설"을 보도 했고,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달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행사 때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행사 개막식에서 공개 기념 연설을 했고, 북한은 김 위원장이 최룡해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등과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함께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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