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12일 넘기면 친박계 대학살" 창당 시사

입력 2008.03.11 10:48  수정

SBS 라디오 출연, "공천결과 따라 다른당과 함께 갈 수도"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친박근혜계 현역 의원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 4선 중진의 이규택 의원(경기 이천·여주)은 11일 "(영남권 공천결과에 따라) 다른 당과 함께 갈 수 있다"며 무소속 연대, 또는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하겠다"면서 "무소속 연대가 될지, 다른 당과 연합을 할지, 지금 상당히 심도 있게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영남권 친박계 의원들의 탈락 여부에 따라 엄청난 폭발성이 있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와, 군소정당과의 합당, 정당창당 등 3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자유선진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유선진당도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당도 있다"며 "그런 당과 함께 갈 수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을 가지고 활로를 찾고 있지만 구체적 논의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다만 군소 정당과 연대 여부에 대해 "그쪽하고 연합을 하는 방법도 있고 저희(친박계)가 창당 준비위원회를 만들어가지고 같이 합쳐, 당을 만들 수도 있다"며 "자유선진당에서 제의가 온 것도 없고, 솔직히 아직까지 뒤통수를 맞아가지고 멍하다"고 공천탈락에 따른 충격이 가지시 않았음을 털어놨다.

이 의원은 일단 "영남권 공천결과를 12일까지 지켜보겠다"면서도 "만일 12일을 넘긴다는 얘기는 영남권의 친박들의 대학살이라고 본다. 그런 일이 없으면 빨리 발표해야 되는데 발표 안하고 자꾸 늦추는 이유는 벌써 대학살이 예고 되기 때문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공천탈락자들이 무소속 연대를 통해 총선에 출마할 경우를 가정, "이런 현상으로 가면 여소야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지금 민심이 아주 좋지 않고 흉흉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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