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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유미업’ 윤시윤, 청춘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


입력 2021.09.22 11:42 수정 2021.09.21 10:4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유미업’의 명료하고, 흥미로운 메시지에 매력”

“슬럼프, 내 삶에서 작은 도전 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극복해”

배우 윤시윤이 ‘유 레이즈 미 업’을 통해 청춘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건넸다. 발기 부전이라는 다소 민감한 소재가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윤시윤은 ‘유 레이즈 미 업’이 담은 메시지에만 오롯이 집중했다.


ⓒ블리스미디어 ⓒ블리스미디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를 통해 공개 중인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은 수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자존감이 낮아진 용식(윤시윤 분)이 발기부전 증세로 비뇨기과를 찾았다가 그곳에서 첫사랑이었던 이루다(안희연 분)와 환자와 의사로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용식이 루다에게 치료를 받으며 발기부전도, 마음도 함께 치유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담겼다.


윤시윤이 이번 드라마에서 ‘짠내’ 가득한 청춘 도용식을 연기했다. 발기부전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는 많지 않았기에, 이번 도전에 부담감을 느낄 법도 했지만, 그는 ‘유 레이즈 미 업’의 명료한 메시지에 매력을 느꼈다.


“도전에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그 소재가 장애 요인이 될 것이란 생각을 못했다. 시청자 분들이 ‘어떤 드라마야?’라는 질문들을 하시지 않나. 최대한 짧고, 명료하고, 그러면서 흥미 있게 소개할 수 있는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발기부전 환자가 첫사랑 의사를 만나 함께 치유한다는 내용이 특이하면서도 재치가 있었다.”


소심하고, 자존감 낮은 용식을 납득 가능하게 표현하는 것이 먼저였다. 자신의 성격과는 다른 인물이었기에 주변인들을 관찰하고, 용식과 비슷한 사람에 대해 연구하면서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악해 나갔다.


“나는 모든 표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사람이다. (용식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윤시윤이라는 배우가 가진 에너지를 많이 낮추는 과정들이 필요했다. 최대한 감정의 폭도 절제하려고 하고, 슬프거나 화나거나 억울한 것 감정도 참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것들로 용식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캐릭터에 깊게 몰입을 한 만큼, 용식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며 진심으로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 청춘들이 용식의 성장을 응원하며 위로를 받은 것처럼, 윤시윤 또한 그를 연기하며 행복감을 느꼈다.


“용식이 자신만의 발을 내딛으면서 자존감을 극복한다. 그러면서 원래 내가 가진 풍부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어 점점 즐거웠다. 또 용식이 성장하며 자신감을 찾아나가는 것처럼 나도 그 안에서 힐링이 됐다. 나도 점차 단단해져 가는 느낌이 들었다.”


ⓒ블리스미디어 ⓒ블리스미디어

윤시윤 또한 용식처럼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었기에 더욱 몰입을 할 수 있었다. 신인 시절 ‘제빵왕 김탁구’라는 드라마의 타이틀롤을 맡아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은 것이 계기였다. 큰 사랑이 감사하기도 했지만, 50%라는 어마어마한 결과에 부담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 드라마의 결과는) 내가 해낸 게 아니라 얻은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후에도 그 결과가 나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과연 다음 작품은 몇 %나 될까’라는 시선이 따라다녔다. 욕심을 부리려고 하지 않았지만, 비교가 됐다. 모든 결과들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운 결과가 있으면 상처가 되고 슬럼프로 작용을 했다.”


결과에 대한 욕심을 버리자 평화가 찾아왔다. 큰 목표를 두고 이를 이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작품의 결과를 가지고 내 인생의 가치를 판단하려고 하면 위험하고, 우울해지더라. 배우로서 성공한 작품들을 얼마나 남길 수 있을까. 결과가 좋을 때만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면 정말 위험해진다. 내 삶에서 작은 도전을 하며 성취감을 얻으려고 했다. 배우로서 압박감이 들고 두려움이 들면 개인적인 취미나 도전들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겨냈다.”


팬들 역시 자신의 완벽하고 멋진 모습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함께 깨달았다. 윤시윤은 늘 지금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나를 사랑해주신 분들은 뭔가를 열심히 노력해서 딱 보여줬을 때 박수를 치시는 게 아니라 나의 모자란 부분을 더 좋아해 주신다. 그런 부분에서 정을 느끼고, 응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 뭔가를 극복하는 모습에 좋은 반응들을 주셨다. 연기도 한없이 모자란 데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걸 감추려고 하거나 허세 부리기보다 진실되게 보여드릴 때 앞으로도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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