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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신뢰의 비법은 '고집'…매일 3시간 마다 밤샘 품질관리


입력 2021.09.08 14:48 수정 2021.09.08 15:03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완제품 검사는 기본, 땅 속 오염 방지까지 고려

법적 기준의 940%, 2만1천여건 자체검사

외부 자문단 구성해 관리 사각지대 해소

사진. 제주시 교래리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 입구ⓒ제주개발공사 사진. 제주시 교래리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 입구ⓒ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가 청정 제주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부드럽고 깨끗한 물맛을 바탕으로 '국민 생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삼다수의 핵심 경쟁력은 물 맛으로 대표되는 ‘품질’에 있다고 판단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먼저 R&D센터 역할을 하는 품질연구본부를 통해 전사 차원의 품질 연구와 개선, 관리 기능과 수자원 및 물산업 연구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속 연구원들은 수자원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것은 물론 국제공인 비교숙련도 프로그램에서 최고등급(green 등급)을 받을 만큼 검사의 신뢰도가 높다.


먹는물관리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먹는샘물 제품은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받아야 한다. 제주삼다수는 최고의 품질 유지를 위해 법적 기준의 940%에 달하는 2만1324건의 자체 검사를 진행하며 수질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국내외 공인 기관에서 품질 안전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매일 3시간 마다 완제품 시료를 채취해 미생물 및 이화학 검사 등 자가 품질검사를 24시간 시행한다.


여기에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외부에도 자문단을 구성해 관리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품질연구팀ⓒ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 품질연구팀ⓒ제주개발공사
◇ 품질 관리 국제 인증 통해 고객 신뢰도 향상


제주삼다수는 생산시스템 전반에 대해서도 전문 기관의 표준 인증 취득을 통해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품질과 식품 안전 관리, 환경 분야에서 10개의 글로벌 인증을 취득했으며, 이후에도 인증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갱신하는 사후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제주삼다수 작업장에 대한 ISO9001(품질경영시스템)과 FSSC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3년 연장했다.


ISO9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 시행하는 제품 생산 과정에 대한 품질 보증 체계를, FSSC22000은 국제식품안전협회(GFSI)가 승인한 식품안전에 대해 통용되는 규격이다.


지난해는 FSSC2200의 최신 버전(V5) 전환과 미국위생협회(NSF)의 품질 인증 갱신도 마쳤다.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MUI)도 획득했다. 원수와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 FDA 및 일본 후생성과 중국 공인기관의 수질 기준을 매년 충족시키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제주삼다수 생산시설 모습ⓒ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 생산시설 모습ⓒ제주개발공사
◇ 축구장 87개 규모 땅 매입해 오염 가능성 원천 방지

먹는샘물은 강우가 땅으로 스며들어 긴 시간 암석과 반응하며 정화와 미네랄 함유의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다. 지하수가 생성되는 토양의 특징과 깨끗함은 곧 물의 청정함으로 이어진다.


이에 개발로 인한 토양 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취수원 인근 토양을 매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축구장 87개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으며, 주변 공유지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취수원 주변 대부분의 토지를 청정하게 관리하는 셈이다.


또, 국내 생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수자원연구팀을 만들어 물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토양까지 연구 관리하며, 최근에는 삼다수가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1450m에서 생성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다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제주개발공사 수자원연구팀 취수원감시정 연구 활동ⓒ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 수자원연구팀 취수원감시정 연구 활동ⓒ제주개발공사
◇ 지속가능성 고려한 ‘한정판 물’

제주삼다수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제한된 생산량만 생산한다. 제주삼다수의 연간 생산가능량은 166만 톤으로 제주도 전체 지하수 함양량(16억 400만 톤)의 0.1% 수준이다.


특히 생산가능량은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어 공사가 시장 수요에 따라 임의로 양을 늘릴 수 없으며, 2년 마다 도의회로부터 지하수 취수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2년 간의 지하수 영향력, 보전 노력 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제주삼다수는 일정량을 넘어서면 쉽게 맛볼 수 없는 일명 ‘한정판 물‘인 셈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사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삼다수의 핵심 가치인 ‘품질‘을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이라며, “자연이 만들어낸 프리미엄 화산암반수의 청정성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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