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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KNOW] “흥 안 나요” 축구 A매치, 지방 개최 못하는 이유


입력 2021.09.06 14:25 수정 2021.09.06 15:1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7일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도 무관중 체제...수도권 4단계 적용

3단계 비수도권 관중 입장 가능..AFC 규정 충돌로 개최 불가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더 힘이 생길 것 같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 바람과 달리 레바논전도 무관중 체제로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레바논(FIFA랭킹 98위)과 격돌한다.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무관중 상태에서 레바논과 싸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레바논전도 관중 없이 치르게 됐다. 3단계 적용을 받는 지방에서의 개최라면 관중을 제한적으로 맞이할 수 있다. 만원 관중은 아니지만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의 흥을 돋울 수 있다. 손흥민이 바라는 그림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의 지방 개최는 AFC 규정과 충돌한다.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은 국제공항에서 150㎞ 이내, 2시간 이내 이동 가능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만 운행된다. 따라서 인천공항을 기준점으로 거리와 시간을 맞춰야하는데 수도권을 벗어나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 지방 개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레바논전도 수원에서 무관중으로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관중 유무를 떠나 레바논은 한국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대다. 하지만 손흥민의 말대로 흥이 나지 않는다. TV 중계로 시청하는 축구팬들도 “긴장감 흐르는 월드컵 최종예선이 홈경기인데 관중들의 함성이 없다보니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반응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려 중동의 침대축구를 사전 차단해 선수들끼리 흥을 올리면서 통쾌한 승리로 축구팬들을 달래야 한다. 그것이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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