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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공모주 더 날았다…대어급 인기 시들?


입력 2021.08.03 13:29 수정 2021.08.03 13:29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합리적 가격 산정 공모주 주목도↑

중복청약 불가, 과열양상 줄어들 듯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던 크래프톤이 일반 청약 경쟁률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하반기 상장 대기표를 뽑아놓은 대어급 공모주들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크래프톤이 일반 청약 경쟁률에서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한 배경에는 공모주 가격이 50만원에 달하는 황제주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의 상장 이후 주가가 향후 상장할 대어들의 흥행여부를 판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7월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부터 따상상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2배로 시작해 사흘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열풍을 주도했다.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출발하면서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들어 공모가격 수준이 상장 이후 주가 상승 여부를 결정하는 나침반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맥스트는 이날 오후 1시 18 현재 전 거래일대비 17.02 상승한 7만2200원에 거래중이다. 맥스트는 전날 6.37%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다시 반등하며 가격 회복에 나서고 있다. 맥스트는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후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다가 상장한지 5거래일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맥스트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스팩으로는 유일하게 따상상상을 기록한 삼성머스트스팩5호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주가가 다시 약세로 전환했지만 다시 반등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스팩은 상장 이후 3년간 합병이 되지 않고 상장폐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공모가 이하로 빠지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올해 IPO로 상장한 공모주들 가운데 '따상'을 기록한 종목들은 총 11개사에 달하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를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모비릭스, 자이언트스텝 등은 따상을 기록했다. 공모주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종목들이 예상외로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비교적 공모가가 낮게 형성된 종목들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18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6만5000원)의 2배에 형성한 후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하며 따상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에 대한 옥석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공모가가 비싸게 형성됐거나 수급이 악화될 경우 상장 이후에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크래프톤 이후에 나오는 공모주들은 중복청약이 불가능해지면서 이전에 나타난 과열 현상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복청약이 안되면서 과열현상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따상을 노리고 공모주 청약에 나서기 보다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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