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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윤석열 덕분'이라는 중진들에…이준석 "선 넘었다"


입력 2021.07.23 11:10 수정 2021.07.23 11:1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李 "재보선이 尹의 승리라니" 격분

"탄핵의 강 넘자고 했던게 누구냐"

"당원 명예와 연관…중진들, 정중동으로 가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옹립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준석 대표는 23일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긴급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어떻게 서울시장 재보선에 당원과 국민이 오세훈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승리를 윤 전 총장에 의해 이뤄낸 승리라고 말하나"라며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의혹에 대해 디펜스해준 게 누구인가"라며 "대구 연설에서 탄핵의 강을 넘자고 제가 연설했던 것을 누구나 기억하고 있다. 도대체 일희일비하면서 간극을 벌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선거 때도 단순히 지지율 추이나 여러 사정에 따라 안철수란 당외 후보에 표현이 조금 과격할지 모르지만 '부화뇌동' 하던 분이 있다. 그분들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난 재보궐선거의 교훈이라면 당내에서 훌륭한 후보를 만들어서, 공정한 단일화 과정에 의해서 선거를 치르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중진들을 향해서 "정중동 자세로 가야 한다"며 "다소 표현이 셀 수 있지만 이 부분은 당원의 명예가 걸린 부분이라 흔들림없이 공정한 경선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5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한 요인은 청년들의 분노와 좌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노회한 지도력도 부인할 수 없지만 단 하나를 꼽으라면 그건 윤석열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의원은 "그는 문재인 정권과 혈혈단신 맞서 피를 철철 흘리며 싸웠다"며 "그 사람 덕에, 국민들은 국민 힘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가닥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윤석열이 있어서, 국민의힘이 그나마 미래를 꿈꾸는 정당의 몰골을 갖추게 됐다"고도 했다.


권성동 의원도 "윤석열의 지지도는 당지지도와 비례하고 있다. 즉 윤석열과 이준석은 공동운명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이 (이 대표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낸 것은 야권의 가장 강력한 주자인 윤석열과 30대 젊은 당대표가 함께 서로 존중하며 돕는 모습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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