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만 389명 숨지고 910명 실종…티베트도 3명 사망·558명 연락두절
빙하 붕괴로 생긴 거대 호수 계속 불어나…구조대까지 고지대로 대피
네팔 홍수 피해 지역에서 27일(현지시간) 무장경찰과 군인들이 불어난 물을 헤치며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뉴스포트라이트 홈페이지 캡처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의 사망자가 400명에 육박했다. 여전히 1400명 이상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빙하 붕괴로 새롭게 형성된 거대한 호수까지 터질 위험이 커지면서 ‘2차 홍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네팔 매체 뉴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27일(현지시간)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389명으로 늘었고 910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에서도 최소 3명이 숨지고 558명이 실종돼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최소 392명, 실종자는 1468명에 달한다. 네팔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17명으로 30여개국 출신이며, 티베트에서도 외국인 26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 재난 위험이 커지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은 최초 홍수가 발생한 상류 지역에서 빙하 붕괴와 산사태로 강이 막히면서 새로운 호수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위성 영상에는 빠져나갈 곳 없이 흙탕물이 계속 쌓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수리부는 이미 호수에서 물이 넘치고 있는 데다 앞으로 사흘 동안 약 300만㎥의 물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둑(빙하·암석)이 무너지면 불어난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팔 당국은 주민과 구조대에 강변에서 벗어나 안전지대로 이동하라고 지시했고 일부 구조대도 고지대로 철수했다. 네팔은 현재 몬순 기간으로 앞으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와 추가 홍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발생한 이번 참사는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거대한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시작됐다. 얼음과 암석, 진흙이 섞인 급류가 계곡과 마을을 휩쓸며 도로와 교량을 끊어놨고, 일부 지역은 차량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네팔에서는 군과 경찰 등 1만 3000명 이상이 투입돼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국은 실종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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