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코시·트리슐리강 일대 돌발 홍수
라수와 마을·도로·교량 다수 유실
강물 불어 구조헬기 착륙도 못해
26일(현지시간) 네팔에 발생한 홍수로 진흙탕 물에 잠긴 집들을 바라보고 있는 주민들 모습. ⓒ연합뉴스
네팔 북부와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을 강타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외국인 291명을 포함해 384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네팔 관광청은 26일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 유역에서 발생한 홍수 이후 여행객과 트레커 384명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이 중 291명이 외국인, 93명이 네팔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네팔·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측도 네팔과 인접한 지룽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라수와 지역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다. 강물이 기존 물길을 벗어나 크게 불어나면서 주택과 도로를 휩쓸었고 교량도 무너져 내렸다.
구조 작업은 순조롭지 않다. 네팔군은 수위가 낮아지기 전까지는 헬기를 피해 지역에 착륙시키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경찰과 군은 육로로 실종자 수색과 주민 대피를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홍수 발생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저지대 주민들의 안전한 곳으로의 대피와 강 주변 접근 자제를 당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추가 재해에 대비한 감시·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번 홍수로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남동발전·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8명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꾸리고, 현지에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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