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보수를 위한다면 용퇴해야"
조은희 "지방선거 패배 책임부터 져야"
진종오 "지난 1년 냉정하게 평가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당원주권 2.0 시대' 등 개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비당권파 일부에선 강성 지지층에 기댄 장 대표의 정치는 혁신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물러나는 것이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2028년 총선 과반 승리의 교두보를 쌓고, 정권 탈환의 고지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정부·여당에 맞설 당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국민의힘 2.0, 4대 혁신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그동안 강조한 '당원 중심 정당'을 관철하기 위해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내용의 '당원 주권 2.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당권파 일부에선 장 대표의 개혁안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강성 지지층에 기댄 노선을 유지하는 한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당의 혁신을 위해선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당내 개혁파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의 실정에도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고, 6·3 지방선거에서도 낙제점을 받은 지난 1년의 성적에 대해 장 대표의 자평은 너무 관대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일방독주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상식과 동떨어진 강성 지지층에 기댄 채 당의 합리적 노선 변화를 이루지 못한 장 대표가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민심 앞에서 어떻게 나 홀로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를 향해선 "권한 보다 책임을 강조했는데, 그 말대로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진정 국민의힘과 보수를 위하고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우길 원한다면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용퇴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조은희 의원 역시 "혁신의 첫걸음은 책임과 전당대회"라면서 사퇴론을 불 지폈다. 특히 이날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 사례를 고리로 압박했다.
조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했는데, 궤멸적 참패를 당한 보수의 맏형인 장 대표는 사퇴 대신 '국민의힘 2.0'이라는 혁신안을 내놨다"면서 "국민은 '패배의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고 묻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의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그 실패를 만든 지도부가 스스로 개혁하겠다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자리 지키기'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정청래식 '당원 전능주의'를 흉내 낸 함량 미달의 '당원주권 2.0' '가치정당 2.0' 등 거창한 구호로 붕괴된 리더십을 덮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다시 받는 전당대회"라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새로운 리더십부터 세우고,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의 신뢰를 회복해야 2028년 총선 승리도,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했다.
진종오 의원도 "국민과 당원이 듣고 싶었던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지난 1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책임 있는 성찰"이라면서 "당원 주권이라는 그럴싸하게 포장한 '자기 사람 심기'는 혁신이 아니라 줄 세우기이자 권력 장악"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진짜 혁신은 내부의 적을 찾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얻는 정당"이라면서 "특정 계파의 정당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 모두의 정당을 함께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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