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한국 뜨자마자 탄도미사일 10여 발 쏜 北

이바름 기자 (right@dailian.co.kr)

입력 2026.08.20 18:47  수정 2026.08.20 18:56

지난 12일 이후 8일 만의 탄도미사일 발사

트럼프 UFS 축소 지시에도 아랑곳 않아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1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상황에서도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5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300여㎞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참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2일 이후 8일 만이며, 올해 들어 12번째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인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외교장관회담을 가졌고, 이날 이재명 대통령 접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의 회담 후 한국을 떠났다. 왕 부장이 출국한 지 약 1시간 30여 분 만에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은 진행중인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축소하면서까지 손을 내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화 메시지도 무시한 상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UFS 연습 첫 날인 지난 17일 SNS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고, 이틀 만에 UFS는 1부 방어 연습만 진행하고 2부 반격 연습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오는 27일까지였던 훈련 일정도 21일 조기 종료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그러나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고, 같은 날 오후 무력 도발까지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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