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의리 펄펄…폭염 브레이크 최대 수혜팀은 KIA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20 15:38  수정 2026.08.20 15:38

폭염 브레이크 이후 6승 2패, 10개 구단 중 승률 1위

부진했던 에이스 올러 반등 성공, 이의리는 성공적 마무리 안착

김도영은 8경기서 홈런 4개 몰아치며 홈런 1위 질주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이의리. ⓒ 뉴시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사상 초유 폭염 브레이크의 최종 승자로 등극하는 분위기다.


역대급 폭염에 따른 무더위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예상치 못한 휴식기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각 팀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는데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가장 이득을 본 팀은 단연 KIA다.


실제 KIA는 폭염 브레이크 이후 치른 최근 8경기에서 6승 2패, 승률 0.750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 상승세로 팀 순위를 4위로 끌어올린 KIA는 3위 LG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며 내심 더 높은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KIA는 폭염 브레이크 기간에만 휴식을 취한 것은 아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이달 1일과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4일 광주 KT위즈 전이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폭염 브레이크 기간을 더해 무려 열흘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긴 휴식은 지친 투수들에게는 더욱 큰 힘이 됐다. 특히 KIA는 무더위에 지친 모습을 보인 외국인 에이스 애덤 올러가 폭염 브레이크 이후 살아난 부분이 반갑다.


6월까지 특급 성적을 내던 올러는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이후 3경기에서 충격 3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무려 13.06이었다.


하지만 무더위를 피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올러는 폭염 브레이크가 끝나자 다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11일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그는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경기서 2승을 쓸어 담은 그는 11승(8패)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김도영. ⓒ 뉴시스

폭염 브레이크 이후 마무리투수로 돌아선 이의리는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KIA의 수호신으로 등극했다.


최근 6경기에 구원 등판한 이의리는 5.2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철벽 투구를 펼쳤다. 특히 고질적 제구 불안이 사라지며 단 1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은 점이 눈길을 모은다.


이의리는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는 9회말 무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공 4개만으로 팀 승리를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뒷문이 불안했던 KIA는 폭염 브레이크가 끝나자 으리으리한 마무리 투수를 얻어왔다.


오랜 휴식은 타자들의 경기 감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오히려 간판타자 김도영의 방망이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도영은 폭염 브레이크 이후 8경기서 4개의 홈런포를 집중시켰다.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 9회초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 올린 김도영은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했다. 2위 오스틴 딘(LG)과의 격차를 5개로 벌린 그는 생애 첫 홈런왕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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