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18 논란' 이진숙, 당 윤리위 제소됐다…"제명 등 최고 수준 징계하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8.17 10:07  수정 2026.08.17 10:13

제소인 "'5·18 토론회' 강행은 해당행위

방치 시 당 기강의 근간 흔들릴 것" 주장

징계 촉구 서명운동 3000여명 동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국회 토론회를 강행해 논란을 일으킨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17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은 이진숙 의원이 당헌·당규상 가장 중대한 유형의 해당(害黨) 행위를 했다며, 윤리위에 제명 또는 탈당권고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를 신속히 의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제소인들은 제소장에서 이 의원이 "'국민의힘 윤리강령' 제4조 제1항 제1호·제4호·제6호·제7호 및 제2항, '당규 제11호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제1호·제2호·제3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지도부의 공식 만류를 묵살한 행사의 강행 △국회 내에서의 5·18 왜곡·폄훼 및 노골적인 지역 차별 선동 △내란죄 유죄 확정자의 내빈 참석 △토론회장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 등을 주요 제소 사유로 밝혔다.


특히 원내지도부의 의견을 무시한 점을 중점적으로 지적했다. 제소인들은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의 원내 활동을 통할하는 당의 공식 기구"라며 "그 취소 요청을 묵살하고 행사를 강행한 것은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한 전형적인 사례다. 이를 방치하면 향후 지도부의 만류가 무력화되어 당 기강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리위가 계파에 따라 선별적 징계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짚었다. 최근 당 윤리위의 징계 회부가 특정 계파에만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단 주장으로 다른 계파에는 관대하다는 의구심이 당원들 사이에 팽배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경미한 사안으로도 즉시 회부되는 의원이 있는 반면, 원내대표의 공식 요청을 묵살하고 경찰 출동 사태까지 초래해 야당의 제명안 제출과 대통령실의 공개 비판을 부른 본 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윤리위는 당 기강의 수호자가 아닌 계파 정치의 하수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이 의원 징계 촉구 서명운동에는 300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3일 시민단체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포럼'을 개최했으나, 5·18 민주화운동을 '소요 사태'로 표현한 발제 내용 등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원내지도부는 선을 그었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토론회 개최 전에 이 의원에게 취소를 요청했으나 강행됐다는 설명이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14일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포럼 개최를) 방치한 게 아니다"라며 "5·18 정신을 우리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는 주장에 저희 당이 동의한 적도 있다. 모든 근대사의 민주화 정신에 대해서 저희 당도 계승하도록 하자는 것은 당의 입장이 확고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명확한 입장 정리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이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을 직접 제출한 박균택 원내부대표와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은 당장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술적 접근의 장은 열려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토론회 과정에서 나온 논란의 발언들에 대해서는 본인의 개인 견해나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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