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간 5240억원 매도 후 4개월 만에 ‘사자’
금 현물 ETF에도 자금 유입…가격 전망은 엇갈려
KRX 금 시장에서 석 달 연속 금을 팔아온 개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 뉴시스
KRX 금 시장에서 석 달 연속 금을 팔아온 개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국제 금 가격이 최근 반등하자 다시 금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KRX 금 시장에서 13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월간 기준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4개월 만이다.
앞서 개인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5월 1250억원을 시작으로 6월 3480억원, 7월 51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석 달 동안 개인이 팔아치운 금은 총 5240억원어치에 달한다.
금값이 급등한 이후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지만, 최근 가격이 반등하면서 투자심리도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개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는 ‘ACE KRX 금현물’ ETF를 3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KRX 금 현물’ ETF도 140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국제 금 가격 반등의 배경으로는 미국 고용지표 악화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거론된다.
향후 금값은 실질금리와 달러 가치의 움직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만큼 과거와 같은 급격한 가격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금 가격은 실질금리와 달러 가치의 방향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실질금리가 반등할 경우 단기적으로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중앙은행 매수와 같은 구조적 요인으로 과거와 같은 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미국의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실질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에 진입하면 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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