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 30일 개최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 다시 도마 위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의 문제점 규명 나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를 듣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불명예 퇴진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년 만에 다시 국회를 찾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는 오는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비판 여론이 커지자 문체위는 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문체위는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해 감독 선임 절차와 월드컵 부진 원인, 경기 운영 책임, 조기 귀국 후 미국 재출국 경위 등을 조목조목 따질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는 애초 이달 22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원 구성 협상 등을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된 끝에 열린다.
특히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은 2년 전에도 청문회 출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고, 홍명보 전 감독은 선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각종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대한축구협회의 절차상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홍명보 전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선수단 일부와 함께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번에도 논란이 되는 이슈는 크게 다르지 않다.
청문회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고, 축구협회 행정 난맥상에 대한 지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은 물론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등도 이번 청문회 증인에 포함됐다.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지난달 30일 귀국했다가 다시 이틀 만에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논란’을 일으켰던 홍명보 감독은 최근 귀국해 청문회 출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고 강조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난 정몽규 전 회장도 문체위에 출석 의사를 최종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 중 불참자도 많아 맹탕 청문회 우려도 나온다.
증인으로 채택된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현 캄보디아 나가월드 테크니컬 디렉터)는 취업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이사는 월드컵 참사 직후 급하게 캄보디아 나가월드FC 구단에 기술이사로 부임한 사실이 알려지며 청문회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 취업’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2년 전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선 이 전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낙점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흠결이 있었다고 의원들의 추궁을 받자 그 자리에서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자리를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밖에 참고인으로 채택된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등은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