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거수경례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가로 이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화물에 대해 20%의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는 동시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관리자가 되겠다는 구상까지 공개하면서 국제 해운과 에너지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즉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란의 우방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도 "공정성의 문제로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에 대해 운송되는 모든 화물의 20%를 상환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킬 것이며 아마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해협의 수호자, 어쩌면 '수호천사'가 될 것이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고 선언하고 미군과 이란군이 주말 동안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해협을 계속 개방해 국제 항행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그 비용은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 비용 부과 방침은 실제 시행 여부와 별개로 국제법적 논란과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 직후 유가가 상승하고 뉴욕 증시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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