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윤 "조잡한 임기응변식 의전 정치"
"졸속 의전쇼 멈추고 기조 쇄신하라"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유럽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6월 9일 경기 성남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향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청와대가 유럽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의 귀국 환영 행사 명단을 발표한 것을 '의전쇼'라고 규정하며, "당정 갈등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순방 귀국을 앞두고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당 지도부 참석 명단을 사전에 공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르던 지난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출국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참하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참석하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청 간 이상 기류가 감지된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정 대표와 김 총리가 나란히 참석하는 명단을 공개하면서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최 수석대변인은 "출국 길에 여당 지도부를 철저히 배제해 놓고, 당·청 갈등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부랴부랴 '공항 환영식 쇼'로 수습에 나선 꼴"이라면서 "참으로 치졸하고 조잡한 임기응변식 의전 정치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원수의 출귀국 의전은 국가의 격과 안정을 보여주는 엄숙한 절차이지, 당·청 간의 불화를 세탁하는 정치적 무대가 아니다"라면서 "출국 때는 눈 밖에 났다고 밀쳐내고, 귀국 때는 여론이 무서워 강제로 불러 모으는 모양새가 과연 정상적인 국정 운영인가"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당권 경쟁에 개입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 대통령이 직접 여당의 당권 경쟁에 뛰어들어 진흙탕 싸움을 자초했다는 데 있다"며 "순방길 공항 환송 행사에 늘 참석하던 당대표를 처음으로 빼버리고, 사의를 표명한 채 당권 도전을 앞둔 김 총리를 그 자리에 불러 세운 것은 대놓고 특정 주자를 지원하겠다는 '당무 개입'의 결정적 증거"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면 총리는 국내에서 국정 공백을 메우고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도 "전례도 없이 출귀국 공항 마당쇠로 동원한 것은 오직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청와대의 정략적 계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의전마저 당내 권력 싸움의 도구로 전락시킨 청와대의 얄팍한 꼼수를 국민이 모를 리 없다"며 "청와대가 아무리 공항 사진 한 장으로 갈등을 봉합하려 애써도 이미 드러난 당·청 간의 깊은 불신과 난맥상은 가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졸속 의전쇼로 국민을 기만하려 들지 말고, 헝클어진 당정 관계와 국정 기조부터 전면 쇄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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