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오히려 선거 개혁 가로막아"
진종오 "극단 대응 앞세워 생존 몰두"
김용태 "부끄러움 모르는 리더십"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선거 절차를 밟기 위한 당 지도부의 전국 6개 지역 선거소청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친한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소청하려면 선거가 끝난 지 14일 만에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데, 그래도 의원들 의견은 들어야 했다"며 "의원들은 국민 여론을 민감하게 듣고 있는 사람이지만 당 지도부는 민심과 다르게 간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 않나. 다수 민심과 맞는지 스크린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 의원 생각과 다르게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패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술책으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선거 제도를 제대로 개혁하자는 국민적 요구를 오히려 장동혁 지도부가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제대로 했을 경우 결과가 바뀔 수 있다면 심각한 문제지만, 그렇지 않지 않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미 승복했는데, 다시 투표하자고 하면 사회적 낭비다. 더욱이 장동혁 지도부의 생명이 연장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데, 이 국면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장 대표를 향해 "본인 선거였으면 재선거하자고 했겠나"면서 "오히려 장동혁 지도부가 주장하는 것은 제도 개혁과 혁신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대표는 그동안 본인 이익을 위해 당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아온 사람"이라면서 "박민식 후보를 내세움으로써 단일화를 원천 차단해 부산 선거를 어렵게 만들었고, 그 결과 부상시장을 뺏겼다. 패배에 책임을 지는 것이 우선이고 지도부가 물러나면 선거 제도 개혁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진종오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 용지 부족 사태는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장 대표가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 형성 없이 전국 재선거와 선거 무효 소청을 사실상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쇄신의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독단적·극단적 대응만을 앞세워 정치적 생존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장 대표의 독단적 소청 추진과 재선거 주장은 당의 쇄신을 가로막고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장 대표를 향해서도 "부디 확증편향적 사고로 오독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이 요구한 것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는 오만과 독선을 멈출 것을, 국민의힘에는 계엄과 절연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한 보수의 반성·쇄신을 통한 통합·재건을 이뤄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개혁파인 대안과미래 역시 장 대표의 선거 소청에 대해 반발했다. 특히 극적으로 서울을 사수한 오세훈 시장의 승리를 부정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 승리를 부정하며 보수를 분열시키는 장동혁 리더십에 끌려다닐 이유가 없다"며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관리 체제를 혁신할 수 있는 길을 버리고, 부정선거 음모론과 정치적 입지를 살리는 길로 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가 선거소청이 '전국 재선거'를 위한 발판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선 "선명하게 과장된 목표를 내세워 국민을 선동하고 분열시키는 것이 보수 정치가 그토록 혐오했던 민주당식 선동 정치 아닌가"라면서 "보수 당대표가 폐단을 따라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있는데, 이러한 리더십은 교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