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선에도 재투표?"…선관위 직원 멱살 잡히며 '아수라장'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04 17:12  수정 2026.06.04 17:14

김범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이 4일 오전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부정선거를 외치는 일부 시민들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 ⓒ 뉴시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지연된 가운데, 현장을 찾은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범진 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은 이 날 오전 10시 40분쯤 잠실7동 제 2투표소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중요한 건 개표"라며 "선거 절차와 과정에서 일부 부실한 점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 모인 일부 시민들은 부정선거 의혹 해소와 재선거 실시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시민은 "부정선거 의혹에 좌우가 어디 있느냐"며 "재선거를 해야 한다. 국민을 개돼지로 보느냐"고 항의했다.


이후 일부 시위대가 김범진 처장과 선관위 직원을 둘러싸고 옷을 잡아당기고 욕설을 하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 1명이 넘어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상황이 격화되자 시위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선관위 관계자들의 이동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일부는 폭력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 시민은 "서부지법 사태를 잊었느냐"며 "막고 때리는 사람들은 선동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지금 마치 선관위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할 것처럼 모양이 되어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두 대통령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는 감정이 아니라 법과 절차,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라며 "선거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과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공격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개표가 끝난 지금도 재투표를 주장하는가. 소송을 진행할 것인가"라며 "처음에는 개표 중단과 재투표를 요구하더니 결과가 나온 지금은 어떤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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