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북갑 공약 경쟁 본격화…하정우 'AI 혁신' vs 박민식 '생활 밀착' vs 한동훈 '메가시티'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5.20 00:05  수정 2026.05.20 00:05

하정우, AI로 교육·돌봄·상권 혁신 약속

박민식, 경험 앞세운 '북구 르네상스' 제시

한동훈, 낙동강 축 미래 청사진 공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박민식 국민의힘 후보·한동훈 무소속 후보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의 지향점도 뚜렷해지고 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AI 1번지 북구'를,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생활 인프라 개선을,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낙동강 중심의 미래 로드맵을 각각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세 후보의 공약은 모두 북구의 낙후된 교통·교육·상권·복지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점에서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다만 해법은 후보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하정우 후보는 AI를 북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고, 박민식 후보는 기존 북구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인프라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한동훈 후보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대형 개발과 생애주기별 복지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하정우, AI 통한 교육·돌봄·경제 동시 성장
"AI 하면 북구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이에 앞서 가장 먼저 공약을 발표했던 하정우 후보는 북구를 '대한민국 AI 1번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앞세워 교육·돌봄·지역경제를 아우르는 미래산업형 공약을 내놨다. 하 후보는 지난 14일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AI를 통해 북구의 교육, 돌봄, 경제를 동시에 성장시키겠다"며 북구형 AI 생태계 구축 구상을 밝혔다.


중장기 비전으로는 '서부산 AI 테마밸리 조성'을 제시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이후 상부공간을 AI기업·연구소·청년창업센터가 집적된 산업 거점으로 조성해 북구를 서부산의 디지털 혁신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부산 최초 AI 특성화고등학교 설립과 AI 혁신캠퍼스 조성, 북구형 AI 교육생태계 클러스터 구축을 공약했다. 이를 통해 교육부터 취업·창업까지 이어지는 성장 구조를 만들고, AI 인재가 북구에서 성장해 정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돌봄 분야에서는 'AI 시니어케어 도시' 구상을 내놨다. 고령화 대응과 의료·돌봄·이동을 결합한 생활밀착형 AI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긴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AI SOS 24시간 시스템 도입도 약속했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북구 상권 혁신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AI 기반 상권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중심의 상권 분석과 온라인 홍보를 지원하고, 구포시장과 덕천 젊음의 거리 문화 상권을 연계해 청년 창업과 지역 상권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하 후보는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걸고, AI하면 우리 북구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AI 배우러 북구간다'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지는 날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전재수가 닦아온 지난 10년의 기반 위에, 하정우가 10년 후 북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북구의 미래를 위해,저 하정우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14일 부산 북구 덕천동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박민식, 18·19대 국회의원 경험
바탕으로 주민 체감형 일상 변화


박민식 후보는 지역 연고와 기존 북구 정치 경험을 앞세워 '북구 르네상스'를 핵심 구호로 내걸었다. 북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진짜 북구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만덕~센텀 대심도 등 장기 인프라 과제와 주민들이 매일 체감하는 생활 불편 해소를 함께 추진하겠단 포부다.


북구의 핵심 과제인 교통 및 인프라 부분에 대해서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추진 △만덕~센텀 대심도 진출입 정체 해소 △만덕IC 상부에 매연 차단 덮개공원을 조성 등을 공언했다.


북구의 중심 상권을 두고서는 거리를 정비하고 생태를 복원하는 데 방점을 뒀다. △구포 감동진 낙동강 르네상스 △덕천 젊음의 거리 활성화 △덕천천 만덕구간 생태하천 복원 등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구포·덕천·만덕 산복도로 이동수단 도입 △북구 전역 스마트 주차도시 구축 등을 약속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솔로몬로파크 미래시민교육센터 고도화 △덕천 AI 미래인재 아카데미 조성 △평생학습·문화 복합타운 건립 등을 제시했다. 특히 자신이 18대 국회의원 시절 유치한 솔로몬로파크를 AI·디지털범죄·생활법률 특화 센터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생활 인프라 분야에서는 △구포·덕천·만덕 산복도로 이동수단 도입 △북구형 스마트 주차도시 구축 △덕천천 만덕구간 생태하천 복원 등을 약속했다. 고지대가 많은 북구 특성을 반영해 보행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를 도입하고, 학교 운동장·공원·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한 지하주차장 조성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북구는 지금까지 '다음 차례'만 기다려 왔다. 철도 지하화도, 산복도로 이동수단도, 어촌 재생도 부산의 다른 자치구는 이미 시작했지만 북구는 늘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민식은 다른 약속을 드리지 않는다"며 "국비를 따올 수 있는 국회의원, 부산시와 협력할 수 있는 국회의원, 그래서 북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큰 미래와 매일의 변화를 함께 가져오겠다. 부산의 중심으로, 북구의 자부심을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북구 미래 로드맵 발표
'사람·돈 모이는 일상 행복 도시'


한동훈 후보는 19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북구 미래 로드맵'을 발표하며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 △일상이 행복한 명품 도시 △따뜻하고 더욱 든든한 도시 등 세가지 테마를 소개했다.


첫 번째 로드맵인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에서는 낙동강을 북구 발전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중심으로 △랜드마크 K-복합 아레나 건설 △문화·상권·여가가 결합된 '낙동강 골든벨트' 조성 △문화·체육 인프라인 실내체육관 구축 △구포역과 낙동강 인근 생태공원을 잇는 낙동강 생태하늘길 조성 △400년 전통의 구포시장 대한민국 3대 전통시장 육성 △구포 축산물 도매시장 '축산물 특구' 지정 등을 약속했다.


두 번째 로드맵인 '일상이 행복한 명품 도시'에서는 교통·교육·주거·환경 문제를 정면으로 풀 것을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교통 분야에서는 △구포·초읍을 연결하는 구포터널(가칭) 신설 △구포대교 가변차로제 및 보조 교량 도입 △구포역 KTX 증편 및 경부선 지하화 추진 등을 내걸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명품 에듀케어센터 조성을 제시했다. 한 후보는 "북구 곳곳에 관리형 독서실과 유명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명품 에듀케어센터'를 만들겠다"며 "경제적 격차가 아이들의 꿈까지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주거·환경 분야에서는 △임대아파트 단지 관리 강화 △스마트 공영주차장 건립 △덕천천 수로 정비를 통한 악취 저감 사업 시행 등을 약속했다.


세 번째 로드맵인 '따뜻하고 더욱 든든한 도시'에서는 "성장은 복지의 도구"라며 "성장의 과실로 약자를 보호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이부터 청년, 장애인 가족, 어르신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던 발달장애아동 희수와 가족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희수법' 제정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 후보는 장애아동을 키우는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본인부담 상한제 장애인 바우처를 골자로 한 발달장애아동 기본권 보장법 제정을 약속했다.


어르신 공약으로는 기초연금을 소득 하위 계층에 더 두텁게 지급하는 '하후상박' 형태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건강·여가·돌봄이 결합한 스마트 경로당 도입 △경사로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어린이 안전을 위한 맞춤형 셔틀버스 △달빛어린이병원 △방범용 CCTV 및 안심보행길 조성 등을 약속했다.


청년 공약으로는 덕천3동 어르신 대상 복지 매니저 모델을 청년 주거 밀집 지역으로 확장해 북구형 청년 돌봄·자립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공유오피스 △창업 지원 △심리 회복 △사회적 재기 지원 등도 내놨다.


K-복합 아레나 건설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해 북구의 낮은 재정자립도를 지적하는 질문에는 "BTO(민간투자사업) 방식이 있지 않느냐"라며 "민간으로부터 짓게하고 사용권을 주는 방식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그것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제가 어려우니까 하겠다는 것이다. 그게 쉬운거면 20년 간 했을 것이다. 체육인들이 체육관 지어달라고 했을 때 했을 것"이라며 "지금 관심과 정치적 에너지가 모일 때 북갑이 발전할 절호의 기회다. K-아레나 반드시 만들겠다. 만들어지면 발전하는 것은 동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