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17일 인천공항 입국 예정
20일 수원FC 위민과 AWCL 4강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4년 9월 30일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 여자축구팀의 방남과 관련해 "국제대회라는 점을 존중하면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4일 대한축구협회와 통일부에 따르면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참가를 확정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경기를) 국제 경기, 클럽대항전 두 가지 측면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개입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는 행사가 잘 시작돼야 한다는 게 중요한 의미"라며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국제 경기로서 AFC를 통해 운영될 수 있도록 그 틀을 존중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무대에 선 것은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가 마지막 사례로 꼽힌다. 이로써 8년 만에 북한 선수들이 한국을 찾아 경기를 치르게 됐다. 북한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이후 최근 국제 스포츠 무대 복귀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북한 선수단이 한국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평양을 연고지로 하고 있으며, 소비재 기업인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이다. 상당수는 최근 연령별 월드컵(U-17·U-20) 우승 경험이 있는 국가대표급 자원으로 구성됐다.
축구단은 오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북한이 통보한 명단은 예비 선수 4명을 포함한 선수 27명과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다.
명단은 선수단과 지원 인력이 중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와 다르게 고위급 인사가 파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명단에는 개인의 이름과 사진, 여권 번호 등이 적혀 있어 고위급 파견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한 팀은 23일 오후 2시 예정된 결승전에 진출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짧으면 21일, 길게는 24일까지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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